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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메이커/2018 미국 서부 - 봄 | 가을

[미국] LA - 패서디나, 칼텍 캠퍼스 (빅뱅이론 답사ㅋㅋ)

by 황희상 2019. 5. 16.

이제 본격적으로 LA에 있을 때 이야기를 적어보기로한다. ㅋㅋㅋㅋㅋ

 

엘레이에서 머무는 기간 동안 거처로 삼은 패서디나(Pasadena).

숙소 인근 구글어스 캡쳐. 빨간 원이 숙소이고 그 앞이 시티 칼리지... 뒤로는 자주 이용했던 고속도로가 보인다.

숙소 바로 앞 길건너에는 패서디나 시티 칼리지가 있고, 거기서 도보로 얼마 안 가는 곳에 칼텍(캘리포니아 공대)이 있다. 이곳은 "빅뱅이론"의 주인공들이 다니는 학교이다. 레너드와 쉘든, 하워드, 라제쉬 등이 칼텍을 다니고, 페니는 확실하게 언급되지는 않으나 시티 칼리지에 들어간 에피소드가 있는 걸로 봐서 이 학교를 배경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 ㅎㅎㅎ 

그게 뭐 어쨌다고 우리는 이곳을 숙소로 굳이 잡은 것도 부족하여, 대학 캠퍼스 투어에 나서기로 했다. ㅎㅎㅎ

어차피 시차 땜에 새벽에 눈이 일찍 떠졌고,  또 6시 칼같이 숙소 조식 오픈하자마자 먹고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섰다. 싱그러운 아침에 캠퍼스는 정말 좋았다.

 

시티 칼리지에서 칼텍 쪽으로 가는길에 발견한 존 녹스 장로교회. 간판 디자인이 멋지다.

 

소방서 넘버 34번.

 

칼텍 도착. 캘리포니아의 대학 캠퍼스는 동부와는 느낌이 다르다. 거대한 리조트 같기도 하고...

 

캠퍼스에서 나와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코믹북 스토어. ㅎㅎㅎ 빅뱅이론의 한 세트장이 생각나서 웃었다. 물론 이곳이 촬영장인 것은 아니고 그냥 동네 구멍가게.
대로변인데도 공기가 쾌청하다. 패서디나의 아침 산책. 잊을 수 없을 것이다.


LA에서 숙소로 삼았던 패서디나의 이런저런 모습을 남겨보았다.
어느 하루에 찍은 것은 아니고, 이곳에서 머문 1주일 동안 우리 부부의 카메라와 폰에 찍힌 사진들을 모았다.

패서디나는 엘레이 도심 북동쪽에 있는 시티인데, 대략 이렇게 생겼다. 왼쪽에 "올드 패서디나" 또는 Paseo Pasadena라고 부르는 패서디나 중심지가 있고, 거기에"치즈케익 팩토리" 등의 식당과 상점들이 몰려있다. 가운데 빨간 선으로 표시한 길이 바로 메인 스트릿인데, 이 길은 미국의 역사적인 "루트 66"이다. 이 길을 따라 시내버스를 타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고, 사실 걸어서 다니기도 괜찮다. 지도상의 왼쪽부터 윗쪽으로 고속도로가 빙 돌아서 지나간다. 숙소에서 고속도로가 코앞이라, 우리는 주로 저걸 타고 이곳 저곳으로 편리하게, 늦은 시간에도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었다.

▲ 숙소에서 내다본 경치. 하워드 존슨 패서디나 inn

지도의 오른쪽 끝부분에 숙소가 있다. 전형적인 미국식 여관(Inn)이다. 여기서 전형적이라는 것은, 차를 끌고 와서 주차장에 세워두고, 주차장 주위로 2층 또는 3층으로 된 객실이 있으며, 간단한 조식을 먹을 수 있는 형태를 말한다. 숙소 건너에는 패서디나 시티 대학이 있고, 조금 아래에는 칼텍이 있다. 전체적으로 안전하고 깔끔해서, 엘레이에서 지내는 동안 차 끌고 다니면서 저녁에 들어와서 쉬기에 아주 좋았다. 지도상으로는 거리가 좀 떨어져있다는 느낌이긴 한데, 어차피 중심가는 비싸고, 차를 끌고 다니는 것은 마찬가지므로, 숙소는 좀 떨어진 곳에서 저렴하게 잡는 것이 낫다. 가격에 비해 방도 넓고, 조식도 훌륭하고, 우리에겐 더 바랄 것이 없을만큼 좋았다. 아침마다 맞이하는 이국적인 경치도 좋고~

 

Norton Simon Museum

지도에는 안 나왔지만 조금 더 왼쪽으로 아주 유명한 미술관이 있다. 이곳은 내가 강의하러 다녀온 사이에 아내가 혼자 다녀왔다.
아내의 말에 따르면, 지금껏 이런 미술관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외부 경관을 건물 내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여서 전시물과 하나가 되도록 설계한 것이 돋보였다고. 그래서 관람하는 동안 힐링이 되었다고 했다. 나도 궁금해졌다.

 

Old Pasadena

이곳은 패서디나의 구도심이라 할 수 있고 여전히 지금도 중심지이다. 사실 패서디나 자체가 에초에 엘레이의 신도시로 만들어졌고, 초창기에는 할리우드 배우 등 부자들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그런 도시의 그 당시 중심가였으니, 지금 봐도 고급스러운 건물들이 즐비하다. 지금은 배우들이 비버리힐즈로 다 옮겨갔고, 신도시도 외곽에 더 많이 생긴 바람에 이곳이 오래된 동네 취급을 받는다.

패서디나 시청사 건물부터 구경했다.
동네가 어찌나 깨끗하고 평화로운지... 워너 브라더스 사의 시트콤 '빅뱅이론'에서, 쉘든이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하고 거주할 만하다. ㅎㅎㅎㅎ
뭔가 웅성거리는 사람들이 보여서 가봤다.
공연이 있는지 사람들이 줄을 쫙 섰다.
동네 분위기 ㅎㅎㅎ 이것이 바로 캘리포니아로구나~

정말...
패서디나...
너무 그립다.
이곳에서 며칠 지내면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인상이 바뀔 정도였다. ^^

 

Fuller Theological Seminary

패서디나에는 한국에 유명한 풀러 신학교가 있다. 지나가는 길에 들러서 이곳 저곳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유명세에 비해 규모가 아주 작다. 최근에 학생수가 줄면서, 패서디나가 너무 비싸서 외곽으로 이전한다는 뉴스를 봤다.

 

Big Bang Theory Way

이곳은 미리 알고 간 것은 아니고, 길을 걷다가 우연히 표지판을 보고 발견한 곳이다. ㅎㅎㅎ 반가워서 사진을 찍었는데,  왜 하필 이 골목에 이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겠다. 

Way라고 하면 차가 안다니는 골목길 수준이다. 구글맵에서 확인해보니, 기찻길 위로 '복개'한 도로로 보인다.
도시의 골목길에 이름을 헌정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TV 시트콤 ^^

※ 관련 글 >> 15 Of The Big Bang Theory's Real-Life Pasadena Locations

 

The Cheesecake Factory

어느 날 저녁에 우리는 일부러 패서디나에 일찍 돌아와서, 이곳의 치즈케익 팩토리에서 저녁을 먹었다.
사실 치즈케익 팩토리는 체인점이라 어디든 가서 먹을 수 있었지만, 굳이 패서디나에서 먹은 이유는? ㅋㅋㅋ 그렇다. 이것 역시 '빅뱅이론'에 대한 헌정 차원 ㅎㅎㅎ 극중 페니가 초창기 시즌에서 배우 오디션에 자꾸 떨어지면서 호구지책으로 택한 것이 치즈케익 팩토리 서버 일이었다. ^^

 

다시 숙소... 잊지 못할 숙소 중 하나다. ^^ 로마에서도 그랬지만, 역시 어느 도시든 숙소 하나 딱 정해놓고 며칠씩 지내봐야 정이 들고, 그 도시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게 되는 듯하다. 그리고.. 그래야 그 도시에 애정도 생기고..... ^^*

 

셸던이 여길 왜 좋아했는지 잘 알겠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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