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트워스 - 아몬 카터 뮤지엄(Amon Carter Museum of American Art)
황희상
2024. 8. 12. 23:57
툭툭타이에서 맛나게 점심을 먹고, 이번 여행 마지막 공식일정, 아몬 카터 뮤지엄으로 걸어갔다. 앞서 방문한 킴벨 뮤지엄 바로 옆에 있다.
보통 이곳 뮤지엄 지구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두 곳을 함께 보는 듯했다. 두 개 묶어서 한 나절 일정으로 딱 적당해 보였다.들어가자마자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문의했다. 얼마든지 찍으라고 해준다.
내부로 들어가니 눈이 부신 것이 좀 덜하다. 이 로비가 참 맘에 들었다.
로비에서부터 작품이 걸려있다.
미국 스럽고, 텍사스 스러운(?) 작품들. 이 미술관의 컨셉이 바로 '텍사스의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뭔가 작품마다 돌면서 영상제작을 하는 팀이 마침 함께 있어서 관람 내내 줄곧 마주쳤다.음?? 이 친구는 뉴욕에서 봤던 그 친구네... 카피본이다.2층으로 올라가니 본격적인 전시실들이 있다.특징적이고 유니크한 작품들이 많았다.
"활동사진" 예술 - 헐리우드 사진을 전시한 공간이 꽤 넓게 있었다.헐리우드를 직접 가봤지만 이런 건 여기서 처음 본다.
영화 덕후들은 환호할만한 전시실미적 완성도가 높은 영화의 일부 장면들을 영상으로 보여준다.역시 사람 보는 눈은 비슷한지, 딱 봐도 명작이다 싶은 레전드들은 죄다 그 핵심 장면이 강렬한 인상의 스틸사진으로 남아있다.
거시적인 뷰와,미시적인 뷰
계단 쪽에는 컬러 와이어로 빛의 예술이 만들어져 있다.이곳 직원 할아버지 한 분이 이걸 매우 자랑스럽게 소개하셨다. ㅎㅎㅎ 아침에 출근할 때쯤 햇살을 받으면 이게 그러케 이쁘다고 ㅎㅎㅎ
미술관 설립자 아몬 카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돈 좀 있어 보이신다.이번엔 지극히 텍사스 스러운 작품들이 모여있는 전시실. 텍사스 냄새가(?) 진하게 풍겨왔다.황야의 모래바람이 어떤 느낌인지 알기에... 확 몰입이 되는 작품이다.가까이서 보다가 오싹 소름이 돋았던 작품그림이 살아서 뛰어노는 듯 역동적이다.
번개 치는 순간
디테일...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대자연의 거칠음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디테일...
엄청나게 큰 공간이 아닌 것 같은데도 알이 꽉 채워진, 쾌적한 뮤지엄... 관람하는 내내 감탄했다.한국엔 이런 거 만들어줄 부자가 많이 없을까??
개인적으로 미국 남부에서 방문한 뮤지엄 중에서 여기가 최고였다. 물론 이곳 역시 지극히 아메리카 짱 서부개척 짱 텍사스 짱 이런 스타일이라 나같은 아시안의 정서엔 맞지 않았지만, 뮤지엄 그 자체로서의 역할과 컨텐츠는 매우 적절했고, 흥미로웠다.
마지막 기념품 샵까지 완벽!
이제 귀국할 때가 됐다. 마지막으로 홀 푸드에 들러서 필요한 것을 사고 공항으로~
댈러스-포트워스 공항. 세계 2위 취항지와 세계 3위 승객수를 자랑하는 초거대 공항. 들어올 땐 딱히 별 느낌 없었는데, 나가면서 보니까 진짜 엄청나게 컸다.근데, 공항 카트까지 돈 받는 건 너무 쫌스럽지 않냐!? ㅋㅋㅋ
이번에 남들 잘 안 가는 코스를 창의적으로(?) 기획해서 다녀오면서 걱정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별 탈 없이 마치게 되어 감사하다. 이번 여행을 통해 미국의 또 다른 면을 본 듯하다. 동부와 서부와는 또 다른 남부의 독특한 모습들을 보면서, 과거와 현재도 많이 생각했지만, 특별히 미국의 미래, 인류의 미래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