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와 콩나무
종교개혁은 어느 한 개인이 한 것이 아니라, 당시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모인 것이다. 16세기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작성할 당시, 루터는 몹시 가난해서 잉크조차 살 형편도 되지 못했다. 그래서 루터는 텃밭에 콩을 재배해서, 콩에서 짜낸 기름으로 친환경 잉크를 직접 제조하여 글을 쓰곤 했다. 게다가 그 텃밭은 당시 종교개혁을 열망하던 수많은 동지들의 후원 덕에 마련한 것이고, 이웃 국가에서 망명한 개혁자들은 자신의 고향에서 가져온 다양한 품종의 콩을 대주기도 했다.하루는 하이델베르크에서 온 세 사람(teukilianus, dapoienius, iquellamus)이 보통 콩보다 훨씬 큰 크기의 콩을 선물하고 갔는데, 육종학(thremmatology)에도 조예가 깊었던 루터는 처음에 이 콩을 밭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