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회, 합의, 회의체
해마다 총회 때가 되면, 장로교회 교인으로서 보고 듣기에 괴로운 부끄러운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물론 감리교회쪽에서 들려오는 소식도 쑈킹하기 그지 없지만, 내가 속한 교회의 소식에 더욱 놀라고 가슴아픈 것은 인지상정이다. 올해는 좀 나은가 싶은데, 그것은 총회의 형편이 나아졌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내가, 우리가, 무감각해진 탓이다. 상황은 여전하시다. 왜 장로교회는 그토록 엉망일까? 이상적이라는 제도가 왜 그렇게 추한 모습을 대내외로 허용하는 것일까? 법을 몰라서일까? 타락한 자들만 골라서 총대가 되는 것일까? 옆에서 지켜보면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귀한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법을 아는 분들도 널려 있다. 그런데 왜, 왜 그럴까? 아주 쉽게 말해서, 장로교회 제도의 근간은 기본적으로 "겸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