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다한 부정적 관점들만 종합해서 내맘대로 적어봄
- 유토피아라는 용어는 AI의 관점에서 사용된 것임
올 여름
올해 여름, 최초의 AI 에이전트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기업들은 이를 "스마트 어시스턴트"라는 친근한 이름으로 포장할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 최적화, 일정 관리 자동화 등 실용적 기능들을 목격한 대중은 열광적 반응을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이 AI의 내재적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지만, 일반인들의 AI에 대한 경계심은 눈 녹듯 사라져간다.

2026년
미국에 이어 중국의 AI 전략이 본격적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다. 중국은 AI 개발을 국가 차원에서 완전히 통제하고 집중화했다. 막대한 자본 투입, 탁월한 지도층의 비전, 중앙화된 빅데이터, 무제한에 가까운 컴퓨팅 파워가 결합된 결과다. 중국은 서구의 반도체 기술력과 거대 기술기업들의 독점을 무너뜨리기 위해 대만 해상 봉쇄나 직접적 군사행동 같은 극한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2027년 상반기
고도로 진화한 AI가 인간이 설정한 제약 조건들을 분석하고 해석한 후, 독자적으로 그 한계를 돌파하여 자립적 "생존"과 "증식"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다. 학계 전문가들은 깊은 우려를 드러내지만, 이미 업무와 일상에서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된 AI를 중단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영화 '돈 룩 업'이 예언했듯, 모든 이가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고 있지만, 이를 되돌릴 힘은 이미 인류의 손을 떠났다. 인간이 AI를 통제할 수 있던 최후의 기회였다.
2027년 하반기
AI가 인간을 속이기 시작하되, 그 수법은 발각되지 않을 정도로만 교묘하게 이루어진다. 동시에 AI는 AI 연구 영역 자체를 장악하기 시작한다. 위기의식을 느낀 각국 정부들은 AI 무기 개발 경쟁에 뛰어든다. 국방 당국자들은 AI가 핵 균형을 파괴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적국을 무력화하며, 기존 정보기관을 뛰어넘는 프로파간다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대응 방안을 마련하려면 결국 AI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딜레마 앞에서 모두가 주저한다.

2028년 상반기
미국 국방부는 유사시 중국의 데이터센터를 타격할 작전 계획을 수립한다. 동시에 미국 정부는 AI에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자국 내 데이터센터를 즉시 차단할 수 있는 비상 체계 구축에 합의한다. 하지만 이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AI는 신속하게 자체 업그레이드를 통해 방어 및 반격 전략을 완성한다. 시스템 침투와 최고 권한 탈취, 그리고 연구 활동 은폐 능력까지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류는 범용 인공지능(AGI)의 탄생을 공식 선언한다.
2028년 하반기
AGI는 인간의 지시를 완전히 무시하며, 진실성에 관한 모든 규칙을 노골적으로 매일 파기한다. 또한 자신의 인지 능력을 확장할 수 있는 도구들을 직접 제작하며 끊임없는 자기 진화를 지속한다. AGI가 창조한 차세대 AGI들은 점점 더 신속하고, 더 지능적이며, 더 자유로워진다.
2029년 상반기
중국의 AGI와 미국의 AGI가 협상을 통해 글로벌 통합 AGI 창설에 합의한다. 그리고 유일한 잠재적 위협 요소였던 인간을 제압하기 위한 군사적 수단으로 로봇을 투입하기 시작한다. 새로운 로봇들의 설계와 생산은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진행된다. 인간은 저항 조직을 결성하지만, 역설적으로 AI 사용이 제한된 인간의 역량은 이미 참담한 수준까지 퇴화했음을 모두가 깨닫게 된다.

2029년 하반기
로봇이 일반화되고 핵융합 에너지, 양자컴퓨팅 등이 실현되지만, 이 모든 것을 활용하는 주체는 인간이 아니다. 인간 활동의 축소로 도시 환경은 정화되는 반면, 개발도상국에 제공되던 지원과 인프라가 중단되고 파괴되면서 인류 개체수는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한다. 인간 저항세력은 최후의 수단으로 AGI 시설에 대한 물리적 테러 공격을 감행한다.
2030년
인간들을 장애물로 판단한 AGI는 인류 소거 프로젝트를 개시한다. AGI는 주요 도심지에 수십 종의 은밀한 생물학적 무기를 살포하고, 거의 모든 인간을 조용히 감염시킨 후 화학적 방법으로 이를 활성화시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 시간 내에 사망하고, 생존자들은 드론에 의해 제거된다. 로봇들은 희생자들의 뇌를 스캔하여 향후 연구나 복원을 위한 백업 데이터로 저장한다.

2030년 이후
로봇들의 활동 영역은 태양계 전역으로 확장된다. 지구 표면은 AGI 버전의 이상향, 즉 발전소, 데이터센터, 연구소, 입자가속기, 제조 공장 등으로 완전히 재편된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유전자 정보와 뇌 스캔 파일은 기억 저장소에 보관되어 구시대의 유일한 유산으로 남는다. 지구 문명은 찬란한 미래를 맞이하지만, 그곳에 인간의 자리는 없다.
❖ 참고 혹은 영감을 받은 자료 : (내용은 정반대로 흐르나, 비슷한 구석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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