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잦은 외침에 시달리며 이를 극복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조상들은 일찍부터 비대칭 전력 확보를 목적으로 수많은 연구를 거듭했다. 사실 조선 초기 장영실로 대표되는 기술 관료집단은 현대적 의미의 국방과학연구소였다. 기상관측기구로 잘못 알려진 '측우기'와 '양부일구'는 정교하게 위장된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시스템의 핵심 부품이었다.


청동으로 만든 원통 부품은 고압 액체연료 연소관이며 하단의 견고한 화강함 기반은 수직 발사대이다. 측우기의 제원은 현대 공학적 관점에서 볼 때 완벽한 발사체의 축소판이다. 최적의 직경과 높이는 연소실 내의 압력을 제어하기에 딱이다. 강우량 측정 따위에 왜 이렇게까지 내구성을 따졌겠나. 미사일 발사 때 발생하는 수천 도의 고온을 견디기 위해, 일론머스크도 울고 갈 내열 합금기술이 들어갔다. 받침대인 측우대에는 깊은 구멍이 파여 있다. 이는 발사 시 발생하는 화염과 가스를 배출하는 Flame Trench 였다.
전국 관청에 측우기를 보급한 것은 미사일 사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전국 어디서나 오랑캐의 선제 타격에도 즉각적인 보복 능력을 갖추면서도 재반격으로부터 방공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백업 그리드 시스템이었다. 기상 관측이라는 명분은 적국의 정보망을 교란하기 위한 완벽한 은폐공작이다. 수직 발사대에 보란듯이 적어놓은 "측우기"라는 한자가 바로 그 증거이다. 명나라 사찰단은 안심하며 돌아갔겠지만, 속으로 웃은 건 조선 정부였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보여준 압도적 화력 역시 이러한 미사일 기술의 소형화 및 모듈화 덕분이었다. 함상 발사버전 미사일(SLBM)의 초기 형태였던 것. 이를 위장하기 위해 거북이 대가리를 설치해서 눈속임을 꾀했다.

양부일구 역시 마찬가지다. 이것은 아날로그 탄도 계산 컴퓨터 및 관성 항법 장치로서, 이걸 일부러 해시계처럼 디자인 한 것 역시 철저한 기만술이었다. 오목한 솥 모양의 내부는 지구의 곡률을 반영한 구면 좌표계이며, 내부에 그어진 가로선과 세로선은 주 타격 목표의 위도와 경도를 미리 표기하는 지평 좌표계였다. 양부일구의 핵심 부품인 영침은 북극성을 향해 고정되어 있다. 이는 미사일의 관성 항법 장치를 정렬하는 기준축이다. 영침의 끝이 가리키는 그림자의 위치는 복잡한 미분 방정식을 기하학적 선으로 치환하여, 숙련되지 않은 병사들도 그림자 위치만 보고 발사 각도를 즉시 설정할 수 있게 설계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어지는 전쟁의 참화 속에서 대규모 발사 시설이 파괴되고 기술진이 흩어지면서 조선의 방산 기술은 소실되었다. 이후 사대주의를 표방한 무능력한 후기 집권층은 명나라와 청나라의 보복을 두려워하여 모든 군사 기술을 기상 관측 도구로 둔갑시켰다. 물론 강대국의 '예방적 선제타격'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실록에 기록된 "가뭄이 심해 측우기로 비를 기다렸다"는 문구는 사실 "연료 수급 문제로 미사일 가동이 중단되어 재보급을 기다렸다"는 군사적 은어였으니, 참으로 서글픈 역사의 한 페이지이다.

우리는 이미 600년 전부터 국경 밖 원거리 타격 능력을 갖춘 아무튼 초과학 방산국가였다. 미중러일 등 소위 근대 이후에야 겨우 눈 좀 떴다고 자만하는 귀염둥이 녀석들은, 오판 말고, 알아서 겸손히 지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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