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진안까지 오토파일럿을 켜고 신나게 달렸다. 저 멀리 말 귀 모양의 (사실 그렇게들 말하니 그런가보다 함) 봉우리 두 개가 보인다.
이번 숙소는 이 근처 "홍삼빌"이다. 평소 다니던 곳에 비하면 약간 가격대가 있지만 할인쿠폰 버프를 받아서 예약을 해두었다. 조경도 좋고, 시설도 깔끔하다.무엇보다 직원들이 아주 친절하고, 객실은 물론 호텔 전체적으로 관리가 잘 되는 느낌이다. 잠도 쾌적하게 아주 푹 잘 잤다.다음 날 아침, 1층 식당에 내려가서 받은 조식도 아주 훌륭하다. 소고기 무국으로 한 상 받는데, 감동이 몰려올 정도였다~ ㅎㅎㅎ
식사 후에는 이렇게 로비에서 책도 보고 쉴 수 있었다. 커피와 과자도 제공된다.세탁실에는 책들이 비치되어 있는데, 클릭해서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책 고르는 센스도 상당하다. 여기서 진짜 놀랬다.점심은 진안 쪽으로 다시 좀 더 나가서, 평점 좋은 곳에서 먹었다.
까페 진안 https://place.map.kakao.com/905018107다시 돌아와서 마이산 등반(?) 계단으로 되어있는 길을 하염없이 올랐다. 근데... 산모기가 좀 있어서, 그리 좋은 시간은 아니었음.두 봉우리 사이에 있는 중봉(?)에 도착하니 "금강의 시작"이라 적현 약수터가 있다. 어렸을 때 여길 지나서 탑사까지 갔던 기억이 있다.더운 날씨라서 봉우리 오르는 것은 패스~두 번째 밤다음 날, 광주 부모님 댁으로 향한다. 이번엔 아내가 운전. 오토파일럿 성능 테스트 중.부모님을 모시고 태국음식으로 외식을 한 뒤에 Archeology라는 어려운 이름의 북까페로 갔다. https://kko.to/bm5uUml-5_
다음 날 아침, 정읍 전통시장 구경을 잠깐 하고정읍 인근에 있는 무성서원에 들렀다. 신혼여행 때 서원들을 몇 군데 다녔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나머지 서원 두 개를 오늘 보기로 했다.이제는 서원들이 세계유산으로 선정되어, 관리와 홍보가 체계적이다. 경내 WIFI도 된다. ㅋㅋ
병산서원만큼의 품격은 느낄 수 없었지만 그래도 관리는 깨끗하게 아주 잘 되고 있었다.근처에는 '상춘곡'의 저자 '정극인'의 사당과 묘가 있다. 올라가보기로 했다.
나는 고딩 때 상춘곡의 스웩(?)을 너무 좋아해서, 절반쯤 암기하고 다닐 정도였다. 여길 가는 길에 입에서 상춘곡이 절로 흘러나온다.
다만, 이곳까지 찾는 이는 드문지, 주위가 아무렇게나 자란 풀로 무성하다.불우헌 정극인의 묘가 이곳에 있게 된 유래가 잘 설명되어 있다.
전주로 이동해서 식사를 하고... (늘봄다슬기 https://kko.to/8uvHN1_JPf)
이곳은 우리가 가본 모든 서원 중에서 가장 좀 정신이 사나운(?) 편이었는데, 아무래도 복원 과정이 서툴렀던 모양이다.
뭔가 배치들이 어설폈지만, 서원들을 도장깨기(?)하듯 찍고 다녔다는 차원에서 여기까지 온 보람은 있었다. 앞으로 더 잘 관리되기를 기대한다.테슬라와 함께 즐거운 백제여행이었다. 아내와 함께 이렇게 더 자주 여행을 다니자고 약속했다. 선선한 가을 여행이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