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 방법론
지난 여름에 서울 '담장너머교회'에서 발간하는 월간지에 기고했던 글인데, 이곳에도 일부 수정해서 올려둡니다. [독서법] 나는 대학을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다. 들어가서 보니 이 학과는 - 표현이 좀 그렇지만 - "학문"이라는 게 딱히 없는 실용학과였다. 이름은 신문방송'학'이었지만 고유학문은 별로 없었고, 대부분 사회학이나 철학, 윤리학에서 빌려온 개념으로 재구성한 커리들로 채워져 있었다. 커뮤니케이션이나 저널리즘 등의 현상 이론 및 사진/영상이나 보도 기술로 채워진 과목들은 유용하긴 했으나,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된 나에게 어떤 한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과 기초를 충분히 그리고 탄탄하게 채워주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학과였던 듯하다. (물론 나중에 취직할 때는 좋다. 어느 곳이든 면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