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걷다 보니 중세/르네상스 로마의 흔적이더라
#11. 로마 여행기록의 마지막 편이다. 날씨는 끝까지 좋다.그동안 주로 고대 로마에 집중한 기록을 포스팅 했다면, 이번엔 중세와 르네상스의 로마를 주로 모아보았다.내가 볼 때 로마가 특별한 이유는 이것이다. 고대 로마도 대단했고, 중세 로마도 대단했는데, 그 두 대단함이 한 공간에 중첩된 시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고대 로마 천 년 위에, 그것을 고스란히 그대로 두고 중세 로마 천 년이 이루어졌고, 현대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서 완벽한 정복도, 완벽한 파괴도, 완벽한 재개발도 없었다는 것이, 로마는 물론 우리 인류에게도 천만다행이 아닐까 싶다. 그 대표적인 예를 하나 소개한다. 지난 번 여행 때 발견한 곳인데, 그땐 왠지 음침하고 무서워서 빨리 지나가버렸다. 이번엔 차분히 봤다. 위치는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