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서정'이라는 도식에 17세기 요리문답의 문맥을 맞추려 하지 말자
우리는 대체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것이라서 그런지, 그냥 본문만 슬쩍 읽고는 '다 아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요리문답은 '엑기스'입니다. 엑기스를 복용할 때는 성분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고 드셔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하나의 예를 들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G.I. 윌리엄슨의 소요리문답 해설서를 참고합니다. 척박한 한국 교회의 현실 속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었던 좋은 책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차근차근 공부하시다 보면 25과에서 26과로 넘어갈 때 조금 이상한 점이 보입니다. 잘 나가다가 갑자기 2부에 나와야 할 86, 87문답을 여기로 끌어와서 해설합니다. 저자가 이유를 충분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