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이 말하는 - 은혜의 방편, "기도"
(전략)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은 은혜의 수단 세 번째, 기도에 대해 다루기 시작합니다. 교리문답은 세례와 성찬에 대해서도 아주 많은 분량을 다루었지만, 기도에 대해서도 아주 깊이 다루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기도는 평범하고 쉬운 것이 아닌가요? 누구나 다 하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배워야 할 내용이 많을까요?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그 ‘첫날’부터, 어쩌면 ‘첫 순간’부터 기도를 해왔습니다. 그저 눈을 감고 생각만 해도 기도가 됩니다. 그래서 너무도 익숙합니다. 익숙하다는 것은 장점도 되지만,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타성에 젖어 무비판적이 됩니다. 옳은지 그른지 따져볼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늘 하던 대로 합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압니다. 지금까지 대교리문답은 단 한 번도 그런 ‘직무유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