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라 로셸(2) - 리슐리외 추기경의 라 로셸 포위섬멸작전
사실 앞의 글을 쓰기 전에 이 설명을 먼저 해야 했다.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잠시, 이 도시에 얽힌 역사의 드라마를 알아보자. 낭트 칙령 이후 신교도들의 도피성이 된 라 로셸은 오래 전부터 시민 의식이 높은 도시였다. 종교개혁 이전부터 자체 선거를 통해 매년 시장을 뽑았던 만큼, 실리적이고 자유로운 도시로 운영되었다. 르네상스와 개신교 사상을 손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지리적 사상적 토양이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프로테스탄트들에게 '자유'보다 소중한 가치가 또 있을까. 도시의 번성과 함께 주변 나바르왕국이나 스위스, 영국 등 신교도가 강세인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가 이어졌으며, 낭트 칙령 이후로는 공식적으로 신교도의 자유도시가 되었으니, 라 로셸은 왕조차 함부로 건들지 못하는 세력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