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겔(피터르 브뤼헐), "죽음의 승리" 작품해설
* 브뤼겔(피터르 브뤼헐)의 이 작품을 처음 본 것은 초딩 때 집에 있는 삼성판 '세계의 명화' 6권 시리즈에서 였다. 판형이 무척 크고 인쇄 품질이 좋으며, 중요한 작품은 부분 확대 사진까지 충실하게 실어두어서, 마치 박물관에서 코를 가까이 대고 관람하는 듯한 효과를 주는 도록이었다. 르네상스 이후의 그림을 무심코 한 장씩 넘기다가 이 작품에서 어린 나는 그야말로 까무라치도록 놀라버리고 말았다. 지금도 그때의 두근거리던 심장의 느낌이 기억날 정도다. 도록은 이 그림의 몇 장면을 확대해서 추가로 실어두었고, 나는 거기서 아마 더 큰 충격을 받았던 듯하다. 그만큼 디테일에 있어서 소름끼치도록 세밀한 작품이다. 구글링을 해보시면 가로픽셀 2418짜리 이미지를 다운받을 수 있으니 구해서 확대해보시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