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허스토리 1999년 1월호 데스크칼럼 - "광주에 뭐 볼 게 있어?"
월간 허스토리(현재는 폐간됨) 1999년 10월호 [데스크칼럼] "광주에 뭐 볼 게 있어?" 시에서 발행한 관광홍보물을 살펴보면 으레 ‘가사문화권(歌辭文化圈)’이라 하여 면앙정가로 유명한 정철 선생의 소쇄원․식영정을 비롯 여러 가지 문화재와 유적지들이 소개되어 있다. 광주에 방문한 손님들을 위해 ‘무얼 보여줄까’, ‘어디에 데려갈까’하고 고심하는 사람들에게 가사문화권은 내심 위안을 준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가사 문화권’은 광주의 것이 아니다. 꼽아보면, 그것은 광주보다는 담양․창평을 비롯한 전라남도의 지역문화재를 모아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굳이 가사문화권을 광주와 연관시켜 홍보자료로 내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솔직히 광주라는 도시를 관광도시라 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럴싸한 문화재나 유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