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정선 동강, 연포마을
여름에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가는 바람에 수해 피해를 입었던 동강. 두어 달이 지난 뒤 가보았다. 최종 목적지는 "선생 김봉두"를 촬영한 연포마을의 초등학교다. 서울에서 정선까지는 거리가 멀어서, 먼저 근처까지 와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새벽부터 길을 나섰다. 이제 연포마을 쪽으로 넘어간다. 영화 "선생 김봉두"를 촬영했던 이곳 연포 분교는, 2003년에 갔을 때 이미 폐교가 되어 있었으나 교실과 운동장 등은 거의 그대로 남아있었다. 물론 지금은 교실 흔적만 남기고 캠핑장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마침 이곳 운동장에서는 어디서 단체로 와서 운동회를 하고 계셔서, 우리는 그냥 차 안에서 한숨 낮잠만 자고 물러나왔다. 마침 매우 피곤하기도 했고 ㅎㅎㅎ 자연은 스스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고 있는 듯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