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제로콜라, 전기차 그리고 진라면
1. 20년 전 내가 화장품 업계에서 일할 때 우리 사이에서 이슈가 됐던 것은 샴푸의 세계에서 벌어졌던 폭발적 시장 확대 사례를 어떻게 한 번 더 해먹을 수 없을까?였다. 사내 공모도 열고 하여튼 한바탕 난리였던 기억... 샴푸의 세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 보통, 경제가 발전하며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위생 개념이 확산되면 자연스럽게 샴푸와 린스의 매출이 늘어난다. 매출 그래프가 어느 정도 급하게 치고 올라오다가, 한계점에 다다르면서 매출 정체가 일어난다. 이때 어느 기막히게 머리 좋은 양반이 생각한 묘수가 샴푸 매출을 더블로 만들었다. 그것은 바로, "손상된 모발용" 샴푸를 만들어 파는 것이었다. 시중에 나오는 화장품류는 사실 제품 개발 단계에서 보면 단순한 물질이다. 결국 글리세린의 농도를 어떻게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