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어벤저 바이러스
내 인생 최악의 바이러스는 1991년도에 내 PC의 30메가 하드디스크와 플로피디스켓 30여장에 감염되었던 "다크어벤저"였다. 어둠의 복수자라니, 이름도 무시무시한 그놈은 내가 사랑하던 수많은 게임들도 싹 망가뜨렸고, 하드를 다시 포멧하게 만들었고, 무엇보다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쓰던 소설 파일을 날려버렸다. 큰 충격에 빠진 나는 컴퓨터 바이러스에 치를 떨어서 그날 이후로 백신 프로그램에 엄청난 관심을 갖게 되었고, 10년 뒤에 어른이 되었을 때 마이폴더에서 재직하면서 "백신4대천황"이라는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를 직업으로 극복한 셈이다. 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니 이 다크어벤저의 속성이 지금 코로나19랑 상당히 비슷하다. 새삼 신기해서 적어본다. 1. 일단 당시에 나왔던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