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지중해변 페니스콜라(Peniscola)마을과 영화 "엘 시드"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까지는 어마어마하게 먼 거리다. 안 쉬고 달려도 차로 8시간인데, 쉬는 시간, 밥 시간, 교통상황 고려하면 최소 10시간 짜리 대장정이다. 이걸 한번에 다 이동하려고 시도하면 패키지 관광객들의 원성이 자자할 것. 따라서 코스를 짜는 사람의 해결책은 일단 최대한 열심히 달려서 잘 먹이고 잘 재우고, 다음 날 아침에 뭔가를 하고 또 열심히 달려서 바르셀로나 오후 일정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까지 버스만 탔다는 기억보다는, 그라나다에서 뭔가를 하러 절반쯤 이동했고, 다시 바르셀로나까지 조금 더 갔다는 기억이 남는다. 조삼모사랄까. ㅎㅎㅎ 바로 그 뭔가를 한 곳이 이곳 페니스콜라이다. 이곳은 그냥 지중해의 예쁜 마을이라고 알고 지나가도 무방하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