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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리가 놓아졌지만, 2003년에는 강화도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야 했다. 건너가서 바로 찍고만 나올 게 아니라면,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오는 것이 적당한 섬이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강화 후포항에서 배를 타고, 석모도 어류정항에 내려서, 근처에 있는 염전을 구경하고, 보문사 근처 해변에 있는 민박에서 자고, 다음 날 아침에 보문사 눈썹바위 있는 데까지 올라갔다가 나온 일정이었다. 차까지 가지고 건너가서, 운전하면서 섬 전체를 돌아다녔다. 다리가 생긴 지금과는 많이 다른 일정이겠다. 물론 그만큼 당시에는 석모도가 더 잘 보존되었던 시기였을 것이다.

당시 디카의 품질이 엉망이라 사진은 대체로 구리지만, 기록용으로 올려본다. 아내가 찍은 사진과 내가 찍은 사진이 섞여있다. 카메라 기종은 후지 S602zoom과 소니 사이버샷 P8이었다. 추억 돋는다. ㅋㅋㅋ

새우깡과 갈매기 ㅎㅎㅎ 그때부터 이미...
석모도 도착
염전
바닷물을 넓게 펼쳐서 자연증발로 굵은 소금 결정을 얻어내는 전통적인 방식.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다.
이 때도 이미 대부분은 폐염전이 되어가고 있었다.
소금 창고

 

보문사 근처의 해변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금 이곳은 완전 딴판으로 변했다고 들었다. 온천과 회센터가 들어섰다고 한다.

 

다음 날 아침에는 보문사에 올라갔는데 산에 오르는 것은 힘들었지만 오르면서 보는 경치가 좋았다. 

다만 보문사는 너무 너저분한 절간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사진은 생략!

다리가 놓인 지금은 가보기 쉬운 섬이 되었지만, 다시 가보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 이때의 정취와 너무 많이 달라져서 실망할까 두려워서이다. 

사실, 한국에는 그런 장소가 너무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