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총회 기간을 말할 때 보통
1643년부터 1649년까지 6년간이라고들 말합니다.
이 숫자가 여러분에게 어떻게 다가오십니까?
이걸 조금 더 정확히 해보면,
실제로 총회 회의록에 기록된 공식 세션은
1643년 7월 1일부터 1649년 2월 22일까지로
5년 7개월 하고도 22일입니다.
(실제로는 그 뒤로 1년간 더 지속됩니다.)
이걸 개월 수로 하면 67개월 하고도 22일이 되고요,
이 기간 중 토요일과 주일을 제하고 "근무일수"만 뽑으면
대략 1362일이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저는 이 계산 결과를 보는 순간 오싹-했습니다.
저 1362라는 숫자 앞에서 숙연해졌습니다.
왠줄 아세요?
웨민 총회 기간 중 공식적으로 1163번의 회의가 있었습니다.
1163회라고 하면, 느낌이 뭐 그냥 그렇죠?
하지만 위 계산 결과와 비교해보시길요.
1362일동안 모였는데 회의를 1163번 했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뭐 거의 <날.마.다.> 모였던 것은 물론이요,
명절이나 기념일, 전염병 등으로 쉬는 날을 감안하면
하루에 두 번씩 모였던 날도 꽤 된다는 겁니다.
(실제 회의록에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회의록에 공식 회합으로 기록되지 않은
목사 임직을 위한 면접이나 비공식 모임까지 더하면
총 1385번의 회합이 있었다고
웨민총회 회의록 연구 전문가 van dixhoorn은 말합니다.
참석자들은 아침 9시부터 오후 1, 2시까지 전체모임을 갖고
오후에는 위원회별 회합을 별도로 가졌습니다.
몇몇은 새벽 6시부터 기도모임을 하기도 했습니다.ㄷㄷㄷ
저녁에는 개별 토론과 스터디, 집필활동을 했습니다.
출퇴근은 시내 중심부(city)에서 총회장소(westminster)까지
마차로 수 킬로미터를 매일 오가야 했습니다.
더구나 당시 런던은 툭하면 전염병이 돌던 시절입니다...
이분들.. 그때 대체 무슨 일을 해주셨던 걸까요?
살면서 이와 같은 일이 또 있었다는 것을
저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으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우리에게 가능할 거라고
저는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지금 시작하는 교리교육>에서
웨민 총회에 소요된 "재정"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 글은 웨민 총회에 소요된 "시간"에 대한 글입니다.
평소 웨민 총회를 우습게 여기는 분들께 바칩니다.
* 보다 정확하고 자세한 내용은 아래 책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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