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출판계에 묻힌분네 이내 생애 어떠한가

녯사람 베스트셀러 미칠가 못 미칠가

천지간 작가몸이 날만한이 하건마는

신간코너에 묻혀있어 판매부수 모를것가

초판일쇄 발행일을 십오일 앞에 두고

디자인 일러스트 항시야근 되어세라

 

엊그제 여름지나 가을이 돌아오니

물류센타 창고에는 곰팡이가 피어있고

종이값 인쇄비는 두세배로 올랐도다

 

칼로 말아낸가 붓으로 그려낸가

조화신공이 페이지마다 헌사롭다

오타에 우는 나는 신경통을 못내겨워 소리마다 추태로다

 

물아 일체어니 디자이너 다를소냐

게시판에 걸어보고 피디에프 뽑아보니

작업에 집중하다 대답을 못했건만

문득 눈을드니 점심시간에 혼자로다

 

이바 니웃들아 명절엔좀 쉬자스랴

마감일랑 오늘해도 업로드는 내일하세

아침에 출근하니 저녁에는 퇴근하세

삐걱대는 프린터는 토너라도 갈아놓고

양말을 벗어놓고 허리한번 재껴보세

 

마감시간 촉박하여 마우스질 재빠르니

커피는 키보드에쏟고 라면국물은 옷에지네

페이지가 비었거든 날더러 아뢰어라

일러스트 아해다려 박카스 한병 마시우고

어른은 삽화 넣고 아해는 오타고치고

어색하다 버린그림 크기바꿔 다시넣다

모니터를 굽어보니 떠오나니 에러로다

 

공명도 날꺼리고 부귀도 날꺼리니

출판 기념회에 어떤 벗이 있사올고

공유 이벤트에 흩은 혜음 아니하니

아모타 백년 행락이 이만한들 엇더하리

 

 

원글 : 페이스북 ^^ www.facebook.com/note.php?note_id=284788594868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