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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고 선선해서, 아내와 함께 집 근처 노을공원에 올랐다. 그간 가까운 하늘공원은 종종 갔지만 노을공원은 코로나 때 혼자 가본 것이 전부라서, 오랜만에 기대감을 가지고 나섰다.

집에서 노을공원까지 가는 길 중간에, 하늘공원 북쪽에 위치한 "난지천 공원"을 들를 수 있다. 사실, 이 동네 여섯 개의 공원이 다 따로 명칭이 부여되어 있지만, 결국 거대한 하나의 공원이다. 월드컵 공원, 평화의 공원, 하늘 공원, 노을 공원(노을 캠핑장), 난지천 공원, 난지 한강공원 .....

도심에서 갑자기 깊은 계곡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지금의 모습만 보면 도저히 상상이 안 되겠지만 원래 이곳은 난지도 쓰레기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가 흐르던 곳이었다.

노을공원 입구까지 오면 맹꽁이 전동차를 타고 노을공원 정상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사실 지도상으로 보면 입구에서 정상까지 짧은 거리로 보여서 그냥 걸어도 되겠다 싶겠지만, 이 전동차는 하늘공원의 그것과 달리 꽤 먼 거리를 데려다 준다. 노을공원 남서쪽에 있는 편의점 구역까지 데려다 주기 때문에, 체력을 아낄 수 있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데려다준다!

맹꽁이 전동차에서 내리면 보이는 장면. 전동차 티켓은 성인 편도 2천원, 왕복 3천원. 우리는 저 뒷쪽에 있는 계단으로 내려올 계획이라, 올라올 때는 편도로 구매했다.

캠핑하기 좋은 계절이라, 몇 군데 사이트가 채워져 있다. 저녁 밥 짓는 연기 냄새가 곳곳에서 정겹게 풍겨온다.

아내를 오래 전부터 여기 데려와보고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성공했고, 아내도 오랜만에 외출이라 너무 좋아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조금 까불어 보았다. ㅋㅋㅋ (다만, 놀이시설은 아무래도 어린이용이겠다 싶어서, 얼른 내려왔다.)

이렇게 좋은 공원이 집 근처에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사하며 돌아다녔다.

노을 공원 내부를 한바퀴 돌면서 구경하고, 다시 편의점 구역으로 돌아오면서 한강의 경치를 구경했다.

노을 공원 강추!!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 하늘 공원보다 약 2.4배 정도 더 좋은 듯하다. ㅎㅎㅎ

하산(?)하는 길. 높이가 낮아서 무릎에 무리가 없는 편안한 계단을 통해 천천히 걸어 내려왔다. 한강 경치가 좋다.

노을공원 교차로 쪽에서 난지 한강공원 쪽으로 구름다리를 건너왔다.
슬슬 다리도 아프고 배가 고파서, 매점에서 컵라면을 하나씩 했다. 한강에서 라면 먹는 로망을 실현 ㅋㅋㅋ

 

오늘 산책도 매우 만족스럽고 뽀땃한(?)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