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The MET(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의 협약으로 유물을 받아와서 일정기간 전시하는 특별전이다. 저번에 이집트 특별전 때 아주 잘 봤었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품고 지인들과 함께 방문했다. 다만 이번엔 규모가 좀 작았다.
그리스 로마 문명을 그 뿌리로 두고 있다고 주장하는 서양 세계관에 입각한 역사 인식으로 보면, 이 메소포타미아는 낙후하고 미개한 변방의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최신 발굴과 연구를 통해 오히려 더욱 찬란한 문명이 있었고, 로마 제국 당시에도 꿀리지 않는 제국이 또한 이 지역에 있었음이 점차 더 강조되고 있다. 그런 흐름과 맞물려 좋은 기획전이 우리나라에서 열렸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전시물의 규모나 한참 부족한 설명문 때문에 약간 실망스러웠던 전시였다. ㅠㅠ 하다못해 이 지역을 주름잡던 제국들의 연표라도 제시해줬다면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배경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됐을 것인데 말이다.
이번 전시공간 중에서 가장 어이없었던 공간. 그저 공간 낭비라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전시물이다. 아마 MET에서 받아온 유물의 규모가 작다보니 공간을 이렇게 떼운 게 아닌가 싶다.
사자 부조. 가장 아쉬웠던 공간. 요즘같은 메타버스의 시대에, 그 장엄했던 현실 공간을 전혀 느낄 수 없도록, 애써(?) 조촐하게 전시했다;; 대체 왜?? 나라에 예산이 없나???
※ 원래 아래와 같은 모양임;;; 다른 박물관의 전시 기획과도 너무나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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