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마지막 날이다. 이번에 신용카드로만 돌아다니는 챌린지를 성공했지만, 덕분에 더 빨리 갈 수 있는 지하철을 못 타고 걸어가거나, 멀리 돌아가야 했다. 그래도 뭐 딱히 심각하게 불편한 건 없었다. 아침에는 30분이면 가는 노선을 두고 강 건너로 2호선처럼 빙 돌아가는 노선을 타서 45분이 걸렸다. 오이도가 생각나는 OEDO 노선은 신용카드가 확실히 되기 때문.ㅎㅎㅎ 이번 여행에서 유용했다.

한참 타고 있는데 사람들이 내리기만 하고 타지 않는다. 안내방송이 일어로만 나와서 다급히 번역기를 켜보니 다행히 번역이 되어서 나도 내렸다.
도쿄에 처음 도착했을 때 내렸던 우에노 역 도착

https://maps.app.goo.gl/4WbwrKLB6D9GMdV88

 

국립서양미술관 · 7-7 Uenokoen, Taito City, Tokyo 110-0007 일본

★★★★★ · 미술관

www.google.co.kr

서양미술을 보기 위해 굳이 유럽까지 갈 필요 없이, 도쿄 국립서양미술관에 가면 된다는 말이 있다. 어린시절 담임목사님이셨던 분의 큰딸이 지금 이 분야 명지대 교수인데, 그 친구가 쓴 책에도 비슷한 말이 있었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일부러 시간을 내봤다.

바젤 시립미술관에서 봤던 작품이 이곳에도 있다.
입장하면 무거운 짐(백팩)은 미리 사물함에 넣는 것이 좋다. 난 그걸 몰라서 내내 메고 다녔....
평일인데도, 유료 입장인데도, 사람이 꽤 많았다. 물론 입장료는 당일 환율로 45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며칠 전 도쿄 국립박물관에서도 봤지만, 작품 감상 뿐만 아니라 관련된 전시기법 등도 함께 알려주곤 해서 도움이 흥미로웠다.
청소년들의 투어 그룹도 여럿 보였다. 일본 답게 조용하고, 작품간 간격이 넓어서 관람 분위기는 최상이었다.
이곳 미술관의 특징: 작품이 많다기보다는, 유명한 작품만 쏙쏙 골라서 놔뒀다는 느낌.
뮤지컬 드라마 '노다메칸타빌레'가 유명한 클래식 작품만 쏙쏙 골라서 사용한 것을 보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피카소 전시실 

피카소의 작품만 모아놓은 전시실이 따로 있었다. 그만큼 많은 작품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겠다. 피카소는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
유명한 작품은 물론, 잘 모르는 작품들도, 초창기 습작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 피카소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전작 감상 스타일로 잔뜩 보고 나오니 또 느낌이 달랐다.


그런데 예상했던 것만큼 큰 규모는 아니어서 생각보다 일찍 관람이 끝났다. 그래서 한 곳 더 가보기로 했는데...

 

도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Tokyo Metropolitan Art Museum)

https://maps.app.goo.gl/tpPhGpXX9uHn3YiSA

 

도쿄도 미술관 · 8-36 Uenokoen, Taito City, Tokyo 110-0007 일본

★★★★☆ · 미술관

www.google.co.kr

공원 반대편에는 도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고흐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프랑스까지 가서도 못 본 고흐를 여기서 보게 되려나...
아.. 그런데
내가 잘못 판단했다. 사람이 정말 너무너무 많아서, 티켓을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끝이 없었다. 빠른 포기.

 

그냥 좀 일찍 공항에 가기로 하고 마지막 식사를 우에노 역에서 했다.
카레. 이로써 일본에서 먹어보기로 한 음식은 얼추 다 맛을 봤다.
예매했던 스카이라이너 티켓을 실물티켓으로 바꾸고 탑승했다.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하면 좀 더 싸다.)
빠르게 달리는 전철 안에서 바깥 풍경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는다.

 

나리타 공항

시간이 많이 남아서 나리타 공항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는데, 막 정신없이 다닐 때와 달리 재미있는 구석이 많았다.
국제공항은 면세구역에 명품샵만 잔뜩 모여있는 것이 보통인데, 이곳은 웬만한 백화점 대형쇼핑몰처럼 다양한 브랜드와 일상적인 매장들이 많아서 좋았다.
고디바 까페에서 커피 한 잔. 커피값이라기 보다는 자릿세. ㅎㅎㅎ 앉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캐리어 표면을 랩핑 해주는 서비스. 랩을 아주 두껍게 씌워준다. 가격도 꽤 되는데 이걸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신기했다.
기념품으로 과자랑 안약이랑 빵도 좀 사고...
이번 여행에 힘써준(?) 조그마한 노트북 가방. 저걸로 모든 짐을 다 캐리했다. 남자 혼자 여행은 짐이 간편하다.
시원한 한국의 가을 바람을 맞으면서 아내와 반가운 재회. 일본 편의점에서 사온 빵을 맛보여 주었다.

 

이번 도쿄 탐방은 - 비록 보안상 블로그에 올리지 못한 내용도 있지만 - 대략 이렇게 흘러갔다.
블로그에는 사진 정리 위주로 올렸고, 깊이있는 소감이나 생각 정리는 비공개로 두기로 한다.

종종 이렇게 혼자 여행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