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진지한 권면의 말씀]

주위에 목회자 지인이 많다. 그중엔 엄청난 책을 보유하거나, 컴퓨터 자료로 수십 수백기가의 자료를 수집한 분들을 자주 본다. 하지만 40년 넘게 컴퓨터를 만지며 관찰한 경력자(?)로서, 0과 1로 된 디지털 데이터라도 오래 쌓아두면 썩는다(?)는 신비를 나는 안다. 서가에 꽂힌 수천 권의 책과 메모리 속 수만 개의 파일은 그 자체로 지식이 아니다. 특히 목회자로서 평생을 기록하고 사유하며 남기거나 사용할 텍스트들이 결국 '검색되지 않는 쓰레기'로 전락하는 것은 슬픈 일 아닌가. 더구나 지금은 AI 시대이지 않은가. 개인용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구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더 나아가 생존의 문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말은 뜬구름 잡는 소리였지만, 홍익인간 구글에서 NotebookLM을 누구에게나 풀어주고 있는 지금으로선 더 이상 핑계 댈 꺼리가 없다. 범용 AI는 편리하지만 평균의 함정이란 치명적인 한계가 있고, 여전한 할루시네이션은 때론 결정적인 순간에 위험스럽다. 제미니나 챗GPT는 전 세계의 데이터를 학습한 대단한 모범생이지만, 우리가 또 평균에 만족하는 민족은 아니지 않나. ㅎㅎ 그들에게 설교 초안을 맡기면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뻔한 소리만 내뱉는 것을 알 것이다. 물론 차라리 그게 더 유익할 때도 솔직히 있 아 아니고요.. 하던 말 계속하자면, 당신의 고유한 신학적 색깔이나 인생의 궤적이 범용 AI에는 담겨있지 못하기 때문에, 거기엔 쏘울이 빠져있고, 페이소스도 덜 느껴진다.
노트북LM(NotebookLM)을 활용해 개인용 RAG를 구축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RAG 구축에 더 전문적인 툴이 많지만, 일반인에게 가장 쉬운 길로서 노트북LM을 콕 찍어 말하는 것임.) 이 시스템은 거대 언어 모델의 추론 능력과 입력받은 데이터베이스의 정확성을 결합하여, 신뢰도를 비약적으로 높인다. 노트북LM에 연동된 제미니 AI는 오직 당신이 제공한 '엑기스'만을 근거로 답한다. 당신이 옳다고 믿고 수십 년간 쌓아온 신학 사조와 성경 해석과 강의록에 온전히 집중하는 AI는, 당신의 문체와 사유 체계를 드디어 만족시킬 결과물을 곧잘 내놓을 것이다. 범용 AI가 아닌, '나의 페르소나'가 담긴 보조 지능, 나만의 나잘알 '자비스'인 셈이다.
무료사용자에게도 100만 토큰 이상의 컨텍스트 윈도우를 지원하는 제미니 3 pro 엔진은 수만 페이지의 신학 서적과 설교 노트를 한꺼번에 처리한다. 유료사용자라면 웬만한 전집 쯤은 두어 셋트를 때려넣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일반 서비스 페이지의 대화창에도 상당히 큰 파일이 올라가지만, 설령 업로드가 되더라도 문제가 있다. '어텐션'이라는 LLM 모델의 특성 탓에, 무작위로 특정 소스에 치우치는 경향으로, 성능이 떨어질 때가 많다. 프롬프트로 일일히 지정해주지 않으면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노트북LM은 원래 그런 거 하라고 만든 놈이라, 훨씬 더 여유있게 처리한다.
이런 걸 하려면 과거(그래봤자 2년 전)에는 수백 수천 억을 들여 개인을 위한 모델을 재학습시켜야 했다. 그걸 이제는 노트북LM에 내 구글 드라이브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것이 혁명 아니고 무엇인가. 그만 거부하고 혁명에 동참하시라! ㅎㅎ 증류된 데이터를 벡터 DB에 색인(Indexing)하고, 필요할 때마다 인출색(Retrieval)하여 생성(Generation)하는 이 과정은 당신의 서재를 '살아있는 유기체'로 만든다. 거듭된 증류 작업을 거쳐, 껍데기는 과감히 버리고 핵심 가치만 남기시라.
이렇게 내가(각자가) 보유한 자료들을 목적성과 방향성을 가지고 거듭 증류시키고, 엑기스만 남긴 뒤 재정리하면, 즉, 내 인생에 꼭 필요한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재구성하여 RAG을 구성하면, 그건 인터넷에서 퍼온 자료나, 범용 AI를 굴려서 쥐어짜낸 결과물을 대충 고쳐 쓰는 것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독보적인 가중치의 라이브러리가 확보되는 것이다. 매우 저렴하게, 매우 간편하게...... 그리고 그것은, AI라는 거대한 파도 위에서 목회자로서의 독보적 권위와 변별력을 지키는 매우매우 효과적인 길이다.
아, 노파심에 덧붙이는데, 내 데이터를 구글이 가져가서 어쩌고 저쩌고 할까봐 겁나서 못하겠다 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던데......
저기요, 구글이 할려고 맘을 먹었으면 진작 가져갔ㄷ
p/s.
내 경우, PDF포함 지난 30년간 스스로 생산하거나 수집한 문서 데이터가 현재 내 광활한 5테라 클라우드에 고작 7기가 담겨있다. 물론 수많은 파일이 나를 거쳐갔지만, 끊임없이 선별과 증류를 거듭했고, 그 결과물이 특답이 지시교 특종이 등이다. 책을 한 권 낼 때마다 엄청난 자료 파일을 증류시키곤 했다. 이제 더구나 AI로 손쉽게 증류를 반복할 수 있으니~ 조만간 5기가 언더 찍을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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