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5편] 베네치아(2) - 맑은 날의 베네치아 + 게토 지구
어제보다 더 맑은 날씨. 왠지 찬란한 하루가 될 듯한 밝은 느낌에 아침부터 가슴이 설랬다. 우리 부부는 가장 먼저, 간밤에 점찍어둔 베네치아의 '게토' 지역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베네치아에도 유대인 집단 거주지역인 게토 지구가 있다. 처음부터 강제로 격리된 구역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형성된 마을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금방 "베니스의 상인"이 연상되었다. 베네치아가 여러 개의 섬으로 되어 있고 운하와 다리로 연결된 도시인데 그 중에 한 섬을 중심으로 주위에 게토가 형성되었다. 2차 대전 때는 격리되기도 했고, 이 지역 주민들이 끌려가서 처형되기도 했다.ㅠㅠ 지금도 이곳은 유대인들의 실제 거주지역이기도 하면서, 과거의 흔적들을 보존하고 기념하는 곳이기도 하다. (너무 디테일한 사진은 올리지 않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