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홍제천 형성史 - 망원동 일대 골목길은 왜 이렇게 복잡할까?
위성지도를 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해서 조사를 좀 해보고 알게 된 사실이다. 빨간 화살표가 원래 망원동으로 흐르던 홍제천이다. 홍제천 하류가 한강과 만나는 지점이라, 툭 하면 범람해서 이 동네는 말 그대로 상시 수해지역... 일제 강점기 때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하겠다고 홍제천을 직선화 했다. 그러면서 앞을 막고 있던 산을 뚫어(!) 파란 화살표 방향으로 지금의 홍제천을 반듯하게 냈다. (그래서 불광천과 만난 뒤에 한강으로 흘러간다.) 일제가 둘로 쪼개놓은 산은 윗쪽이 샛터산, 아랫쪽이 성미산이 되었다. 원래 같은 산인 셈이다. 인공으로 잘라놓은 지형이라서, 양쪽 모두 꽤 높은 언덕길에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다. 나는 몇 년 전에 성미산 자락에서 좀 살았었고, 지금은 샛터산 자락에서 살고 있다. 위의 위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