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동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해변 마을, 라이(Rye)
세븐 시스터즈에서의 충격(앞의 글 참조)을 뒤로하고, 나는 서둘러 일정을 변경해야 했다. 원래 차박을 하기로 마음 먹었던 곳에서 못하게 되었고 그렇다고 휴가시즌 피크에 더구나 주말에 갑자기 숙소를 잡으려고 보니, 평소보다 거의 3배로 뛴 상태였다. 이 동네에서 더 이상 특별히 할 일도 없고, 무턱대고 어딜 하나 더 추가하자니 뾰족한 대안도 생각 안 나고... 어떻게 하나 하다가, 내일 일정에 속하는 도버 쪽으로 해 지기 전까지 일단 최대한 이동하기로 하고 그 근처에 차박이 가능한 주차장을 검색했다. 다행히 맘에 드는 놈이 하나 보여서 그곳으로 일단 운전을 시작했다. 구글맵이 이끄는 대로 무념무상 가다보니, 어느 마을을 지나게 되었는데, 기차가 지나간다며 차단기가 내려와서 차들이 쭉 줄을 섰다. 운전할 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