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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조금 더 남쪽에 코츠월드(Cotswold)라는 지역이 있다. 무슨 디즈니랜드처럼 테마파크 이름인 줄 알았는데, World가 아니라 Wold였다. 이곳 역시 앞에서 소개했던 AONB(Area of Outstanding Natural Beauty) 지역이다. 잔잔한 시골 풍경과 이 지역 특유의 밝은 색깔 돌로 지은 집들이 특징인 작은 마을들이 모여있으며, 그 중에 몇 곳은 관광지가 되어 사람이 굉장히 많이 방문한다.

우리는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버튼-온-더-워터(Bourton-on-the-Water)라는 마을과, 그 근처에 있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로워 슬로터(Lower Slaughter)라는 마을을 가봤다. 이곳은 딱히 말이 필요 없고 그냥 예쁜 마을을 산책하는 재미로 가는데, 문제는 날씨가 ㅎㅎㅎ 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흐린 날씨였기에, 만족스러운 여행은 되지 못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좋아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서, 잘 정돈된 마을을 조용히 산책하다보니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두 마을 위치. 1번이 버튼 온 더 워터. 2번이 로워 슬로터. 주위는 보시다시피 깔끔한 시골이다. ㅎㅎㅎ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오전을 보내고 식사 후 이동해서, 오후 세 시부터 다섯 시 반 정도까지를 아래 두 마을을 돌아다니며 보냈다. 다니면서 찍은 사진 몇 장을 올린다.

1. 버튼-온-더-워터

 

2. 로워 슬로터 (이곳은 훨씬 더 작은 동네여서 사람이 거의 없었다.)

원래 오래 전에는 마을 공동 우물터로 쓰던 곳인 듯, 수도가 나왔던 곳이라고 적혀있었다.
그런데 이 마을은 훨씬 더 부유해 보였고, 관광객이 번잡스럽게 다니는 것이 싫은지 다소 폐쇄적이었다.
물론 이곳은 이들의 삶의 터전이니 프라이버시는 중요하다. 최대한 조용 조용 다녔다.
이처럼 관광객에게 포지티브한 집이 몇 군데 없었다. 식당, 박물관, 호텔 정도...
물 속으로 자맥질(?)하던 귀여운 오리의 궁뎅이 ㅎㅎㅎ
이 작은 마을에도 번듯한 교구 예배당이 있었다.
마을 입구에 있던 커다란 저택. 지금은 호텔로 운영되는 듯했다.

 

코츠월드는 한국에도 예쁜 마을로 알려져서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유명한 곳이다. 기대를 꽤 했는데 날씨 때문에 썩 만족스럽진 않았다. ㅎ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부부는 역사적인 스토리가 많은 곳을 더 좋아하지 단순히 예쁜 볼거리가 있다고 해서 좋아하지는 않는 듯했다. 여행의 막바지가 다가오면서 몸이 지친 탓도 있을 것이다.

우리와 달리 모든 조건이 좋은 상황에서라면 코츠월드는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 분명하다. 다른 마을들도 좋은 곳이 더 있을 것이므로, 기회가 되면 몇 군데 찍어서 가보시기를! 위치는 옥스포드에서 가까우므로, 그렇게 연계해서 다니셔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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