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리치(3) - 시티센터 나들이, 그리고 포장이사(?)
오늘도 아침부터 푹푹 찐다. 어제 무리한 것도 있고 해서 온 몸이 뻐근하고 뻗쳤다. 하지만 아내랑 만나서 놀기 위해 학교로 향했다. 그런데 노는 일 말고도 노리치에서 내가 해야 할 중요한 미션은, 아내의 기숙사 짐을 모두 빼서 새 기숙사를 배정받을 때까지 보관해놓는, 일종의 '포장이사'를 하는 일이다. 슬슬 짐을 싸둬야 될 거 같아서, 불필요한 짐을 줄이는 일부터 처리하기로 했다. 그냥 놔둬도 된다는 아내를 닥달해서 도서관에 책 반납 시키고 다시 방에 와서 더위를 견디다보니, 샤워를 몇 번씩 해도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차라리 나가서 놀자! 하면서 뛰쳐 나왔다. 영국에 와서 이렇게 더위 땜에 할 일을 못 하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기에, 좀 당황스러웠다. 지구촌 이상기온... 정말 문제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