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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강의 장소로 가기로 해서 오전엔 숙소 바로 앞의 공공도서관에 가려고 했는데 10시부터 문을 열었다. 덕분에(?) 시간이 남아서 미시간 호숫가 쪽으로 산책을 나갔다. 미시간 호수는 어마어마하게 커서 "미시간 호수 넓이"라고 구글에 치면 대한민국의 절반 쯤 된다고 뜬다. ㄷㄷㄷ

시카고 느낌의 건물들... (시카고 느낌이라는 게 뭔데?? ㅎㅎ)
그랜트 파크 쪽으로 가려면 육교로 기찻길을 건넌다.
그랜트 공원은 시카고가 대화재로부터 극복한 것을 온 세상에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성대하게 열었던 만국박람회장 터에 만들어졌다. 
어마어마한 넓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뉴욕 센트럴파크나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파크를 아직 보기 전이었기에, 그 넓이에 깜짝 놀랐다.
물론 며칠 후 그 놀라움은 뉴욕에 가서 곧바로 업데이트 당한다. ㅎㅎㅎ
이것이 호수여 바다여 ... ㄷㄷ
바닷가.. 아.. 아니.. 호숫가에서 잠시 앉아 있다가 시간이 되어 다시 도서관으로 향했다.
뭐 그냥 동네 토끼가 뛰어다니고 ...
도서관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사실 꽤 많은 멋진 도서관들을 봤지만, 미국의 도서관들 비하면 게임이 안 된다.
시설도 넘사벽이지만, 운영 면에서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총을 갖고 들어올 수 없나보다. 두고 오길 잘했다. ㅋㅋ
이제 나는 강의하러 간다. 여보, 부모님 잘 부탁하오!!

 

두 팀이 됐다. 지금부터는 아내와 부모님의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다. ^^

남은 가족은 "Shoreline Sightseeing"라고 하는 유람선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하셨다. 강을 따라가며 시카고 다운타운의 유명한 멋진 빌딩들을 구경하며 설명을 듣는다.
저녁에는 시카고의 110층짜리 마천루 "윌리스 타워" 전망대에 올라가셨다.

나는 첫 강의를 가볍게 마치고, 인근 호텔에서 쉬었다. 둘째 날부터는 다른 주에 위치한 풍광이 좋은 컨퍼런스 센터로 이동해서 3일간 강의한다. 가족들은 가족들대로 내일 동선을 계획하고 수정하며 아파트먼트에서의 두 번째 밤을 맞이했다. 모두에게 색다른 경험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