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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하러 다녀오는 사이에 아내가 부모님을 모시고 3일을 보내야 했기에, 어딜 다니며 뭘 하면 좋을지 지도에 표시해서 넘겨주었다. 물론 그대로 다 되지는 않았지만, 괜찮은 시간이었다는 평이다. 그리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도 함께 여행한 듯한 착각을 하게 되어서 좋다. (응?ㅋㅋ)

 

이번 편은 내가 강의하러 간 사이에 시카고에서 일어난 일을 담았다. ^^

3일 분량: 아내와 부모님이 찍은 사진을  중심으로


3일 중 첫째날


시카고 미술관 관람~

오늘 일정은 미술관인데, 역시 개장 시간이 10시여서, 아침식사 후 어제와 같이 산책을 하셨다.
시카고 미술관!
미술관내 사진 촬영은 불가였다고. ^^;;;

 

네이비 피어 산책~

다음 코스는 "네이비 피어". 주요 지점들을 미리 아내에게 알려준 상태이며, 아내가 현장 상황에 따라 조정하면서 투어(?)를 진행(?)했다. ㅋㅋㅋ

 

모두들 하루를 무사히 보냈다. ㅎㅎㅎ

 


3일 중 둘째날


시카고의 명물 중 하나, "쉐드 수족관"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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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 버스 투어~

 

다음은 오하이오 비치. 도심 한 복판에 갑자기 나타나는 반전같은 매력의 자그마한 해변(?)이다. ㅎㅎㅎ

구글지도상으로 관심있게 봐두었다가 아내에게 추천했다. 꼭 가보라고...
결과는? 모두가 대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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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는 위스콘신 주에 있는 그린레이크 컨퍼런스 센터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Morehouse Hall · 004009440100, Green Lake, WI 54941 미국

컨퍼런스 센터

www.google.com

 

 


3일 중 셋째날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과학산업박물관" 관람~. 

시카고 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남쪽에 있다. 위험하다고 가지 마라는 동네에서 가까운데... 그냥 모르고 버스 타고 갔다고... -_-;;

그나저나 이곳에는 옴니맥스 극장이 있었는데, 아내가 어머니를 위해 "내셔널 파크" 편을 보여드린 모양이다.
어머니는 이 영화를 관람하고 대자연의 놀라운 모습에 크게 감동하셨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가 관심사에 따라 도시 위주로만 동선을 짜다보니 '그랜드캐년'이나 '나이아가라폭포' 등의 자연이 빠져서 못내 아쉬우셨는데, 그 마음이 며느리가 보여드린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셨던 모양이다.

Omnimax Theatre @ The 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 (credit J.B. Spector/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

근데 이 사연(?)을 듣고 우리는 오히려 다음에 미국 여행을 또, 이번엔 서부 쪽으로 모셔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2년 뒤 2018년에 결국 실행한다.  ㅎㅎㅎ

한편,

나는 마지막 날 강의를 오전 중에 마쳤다.
위스콘신 주에서 시카고까지 돌아오는 길은 3시간 조금 더 걸렸다.

마지막 강의를 하고, 조촐한 사인회도 했다. 뜻깊은 시간이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미국의 전형적인 시골마을에 들러서 진짜 미국인들이 가는 식당에서 진짜 미국인들이 먹는 그냥 햄버거를 먹었다. ㅋㅋㅋ 이 맛을 잊을 수 없다. 아마 이 순간부터 나의 최애 음식이, 정성껏 만든 수제햄버거가 된 듯하다. ^^

 

 

Kristina's Family Cafe · 317 Watson St, Ripon, WI 54971 미국

★★★★★ · 패밀리 레스토랑

www.google.com


가족 상봉 장소는 다운타운에 있는 반즈 앤 노블 서점!

이산가족 상봉 ㅎㅎㅎ 아내의 표정이 제일 밝아보인다. ㅎㅎㅎ 나 없이 그간 타지에서 부모님의 신변을 책임지며 무거운 스트레스를 견뎠을 아내에게 정말 고마웠고, 마땅찮은 일이 많으셨을텐데도 시종일관 밝고 건강하게 일정을 소화하고 계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렸다. ^^
숙소로 이동. 아버지는 뭔가 더 하고 싶으셨으나, 아무래도 내가 너무 피곤해서, 저녁엔 그냥 쉬어야 했다.
수퍼에서 사온 각종 재료들로 저녁식사를 거하게 차려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미소된장 국물과 초밥 알갱이에, 며칠간 주목받는 강사로 있으면서 긴장과 부담 가운데 100% 웨스턴 식당에서 느끼하게 먹던 나의 속이 탁 풀렸다. 아내의 센스! ^^

 

* 쉬면서 내일 코스를 점검하던 중, 내일 우리가 갈 보스턴에서 유학 중인 페친의 연락을 받았다. 한국에서 잠깐 스쳐가며 얼굴만 봤던 사이였는데, 우리 가족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하루쯤 시간을 낼 수 있으면 차를 빌려서 직접 운전하면서 투어를 해주시겠다고... 사실 보스턴에서 하루 일정이 좀 애매했는데, 완전 대박이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OK!! ^^ 정말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 

혹시 몰라서 내일 아침 일찍 공항 가는 한인택시를 예약했다. 이제 보스턴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