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백수가 된 고딩 때 친구랑, 어차피 반 백수였던 나는, 멀쩡한 평일에 2박 3일 일정으로 길을 나섰다. 우리의 우정을 잘 아는 아내가 흔쾌히 보내주었다. ㅋㅋㅋ
코스는 거창하다. 둘 다 전라도 출신인 우리들로서는 쉽게 가보기 어려운 먼 동네를 차로 돌아다녔다. 철원 노동당사를 시작으로, 직탕폭포, 고석정 등을 둘러보고, 친구가 군복무했던 화천으로 옮겨서, 부대에 간부로 근무하는 또 다른 친구를 만나고, 다음날 더 깊이 들어가서 평화의 댐을 보고,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올라갔다가, 화진포에서 바닷물에 발 좀 담그고 양양 낙산해변에서 자고, 마지막 날 얼마 전 화재로 불에 탄 낙산사에 들러서 경치를 좀 보다가 서울로 돌아왔다. 뭐 이런 여행이 다 있나 하고 코스를 다시 보니 호국 안보를 주제로 한 여행이 된 셈이었다. ㅋㅋㅋ
아참, 이번 포스팅의 사진은 모두 사이즈가 작다. 2008년도에 외장하드 에러로 원본을 유실했다.
첫째 날
1. 철원 노동당사
2. 직탕폭포
3. 고석정
둘째 날
5. 화천 평화의 댐
6. 고성 통일전망대
7. 화진포 & 양양 낙산해변
셋째 날
9. 낙산사
남자 둘이서 무슨 여행인가 싶었지만 그래도 어색하나마 대화도 좀 하고... 여기 저기 발 닿는대로 둘러보면서 나름 즐거웠다. 어쩌다 친구 잘못 만나서 지금까지도 고생(?)하고 있는 이 친구야, 건강하게 잘 살아라. 행복하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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