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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꼭 와보고 싶었던 허스몬큐 성. 해자로 둘러싸이고 다리를 건너 입구로 들어가면 성곽 겸 빌딩 역할을 하는 메인 건물과 중심에 중정(中庭) 느낌의 공간이 있는 귀여운(?) 성이다. 해리포터의 마법학교 호그와트처럼 꾸며서 행사도 하고 그러는 곳인데, 코로나 시국이라 가이드투어 및 내부 개관이 중단된 상태였다. 그래도 뭐 지나가는 길에 들르기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7파운드를 내고 예약했다. 

* 아래는 허스몬큐 성에 대한 소개을 볼 수 있고 방문 예약(유료)을 할 수 있는 홈페이지다. 코로나 시국에 그렇게 막 엄청난 인기가 있는 장소는 아니라서 예약이 어렵진 않다. 교통도 애매해서, 렌터카로 시골 길을 한참을 달려서 들어가야 한다.

 

Home - Herstmonceux Castle - Gardens & Grounds, Sussex

300 acres of carefully managed woodland with beautiful themed and formal gardens, for visitors to enjoy throughout Spring, Summer and early Autumn.

herstmonceux-castle.com

입구에 도착했다.

뭔가 엄청난 귀족의 영지로 들어가는 느낌을 입구에서부터 준다.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둘러본다. 예상했던 것처럼 해자 건너편에서 바라볼 때 성의 전체적인 모습이 아주 멋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게 불편하지만, 참을 수 있다. 잔디밭에 앉아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었다.
정면에서 본 모습
해자와 성곽 사이의 공간에 양들이 놀고 있다. 문 앞에는 사람 사이에 간격 유지를 하라는 경고문과 손 세정제 등이 준비되어 있다.
갑옷에도 마스크를 ㅋㅋ

성 내부와 외부의 뜰에는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공간들이 꾸며져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가족단위로 찾아온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을 듯하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과 시설이 꽤 많다.

이곳 나무들은 일부러 그렇게 키운(?) 것인지 모양들이 하나같이 다들 기괴하다.

 

성의 뒷쪽 정원에서 바라본 모습 (중요한 정보: 이 근처에 화장실이 있다!)
한쪽에는 전시관을 겸한 비지터센터가 있는데 역시 코로나 시즌이라 한산하다.
주차장. 피곤하면 여기서 창문 열어놓고 잠깐 눈을 붙여도 좋다.
한쪽에 듬성듬성 테이블이 놓여있다. 나무 그늘 아래 명당 자리는 이미 다들 차지하고 있고 나는 땡볕에... 다음 코스 점검 중.

 

다시 성을 한 바퀴 돌면서 사진을 찍었다. 떠나기 아쉬운 그런 공간.... 이곳까지 오가는 길도 참 멋있었고, 성에 머무는 동안에도 조용하게 서너 시간 힐링을 시켜준, 고마운 공간이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즐겁고 떠들썩했을 그런 곳. 봄이나 가을에 오면 더욱 좋을 듯하다. 

 

추가 업데이트 : 4년(?)쯤 뒤에 아마존 프라임에서 이곳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가 제작됨 ㅋㅋㅋ 《마이 레이디 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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