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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코틀랜드를 완전히 떠나서 남쪽으로 한참 내려갈 차례다. 리버풀에 숙소를 잡았는데 거기까지 다이렉트로 내려가기엔 뭔가 좀 아까웠다. 그래서 중간에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레이크 디스트릭 국립공원을 드라이브 하기로 했다. 가다가 좋은 곳이 나오면 멈춰서 좀 쉬다가 또 가고 그러려고 했는데......

좋은 곳이 너무 많이 나온다. -_-;;;

잠깐 내려서 사진 찍는 정도로는 양에 차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그 중에 한 곳에 아예 차분히 주차해놓고 점심도 먹고 산책도 즐기다가 오후 늦게 리버풀로 내려가기로 했다. 구글맵을 보고 찾은 곳은 가장 유명한 호수 중 하나인 윈드미어 호수였다. 호수 주위에는 엠블사이드라는 소도시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냥 호수 주위 동네를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자동 힐링~
마을도 집도 가게들도 너무 예뻤다.
점심도 해결하고 ㅎㅎ / 나는 아침을 많이 먹어서 간단히 빵으로 ...
특이한 석재로 집 외벽이나 지붕을 디자인했다.
여기에도 영화 '기생충'의 위엄이 ㅎㅎㅎ
옛날에 닭장이었다는 설명이 붙어있는 부속 건물
에어컨 실외기가 건물의 외관을 최소한으로 해치려고 노력했다.
마을 한 쪽에는 교구 성당이 있고, 성당을 중심으로 잘 정돈된 마을이 있고...
성당 뒷편으로 돌아가니 공중화장실이 있어서 잘 이용했다. 유럽 여행 중에 이런 거 만나면 아주 반갑다.
교회가 유치원이나 기타 시설로 시민들에게 뭔가 든든한 역할을 해주는 모습이었다.
멋진, 그리고 꽤 규모가 큰 야외 놀이터. 이렇게 멋진 놀이터는 처음 봤다.
들판을 따라 걸어서 다시 호수 쪽으로

호수 쪽으로 거의 다 왔는데 넓은 들판이 보여서 살펴보니, 대박!! Roman Fort 유적지가 눈앞에 똭 나타났다. 이건 몰랐던 곳이다. 어제 하드리아누스 방벽에 다녀왔는데 이것은 또 웬 떡이냐~!

어제 갔던 곳보다 더 자연스럽게 보존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무료 입장이고 ㅎㅎㅎ
호숫가 옆에 있는 이 공원이 넘나 맘에 들어서 이름을 찾아보니, 'Borrans Park'라고 한다.

 

혹시 레이크 디스트릭 국립공원을 방문하실 분이 계신다면
이곳 강추!!!

 

구글맵 상에서의 위치는 아래와 같다.

 

보란스 공원

★★★★★ · 공원 · 1 MacIver Ln

www.google.co.kr

 

우리가 돌아다닌 대략의 코스는 아래와 같았다. 소요시간 2시간. 지도에서 1번이 주차장, 2~7번이 마을 길, 10번이 로마 병영터 유적, 11번이 위에서 강추한 호숫가 예쁜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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