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이틀의 전투가 스코틀랜드의 역사를 영원히 바꿨다. 스털링이 유명한 이유는 스털링 근교 베녹번 전투 때문이다. 1314년에 있었던 이 전투는 영화로도 자주 만들어지는데, 이와 관련된 영화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영화는 "브레이브 하트"가 아닐까 싶지만, 이것은 그 바로 이전의 역사를 다루므로, 실제로 더 관련도가 높은 것은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나온 "아웃로 킹"이 되겠다. 브레이브 하트의 주인공은 윌리엄 월레스이고, 아웃로 킹의 주인공은 로버트 브루스이다. 베녹번 전투의 영웅은 로버트 브루스.
Here lies our land: every airt
Beneath swift clouds, glad glints of sun,
Belonging to none but itself.
We are mere transients, who sing
Its westlin’ winds and fernie braes,
Northern lights and siller tides,
Small folk playing our part.
‘Come all ye’, the country says,
You win me, who take me most to heart.
여기 적힌 시는 은유와 함축이 많아서 얼른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일단 단어도 낯설..) 번역 자체가 어렵다는 말이 아니라, 여기에 뭔가 절절한 뭔가가 담겼을 거 같은데 그게 와 닿지 않는다는....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시를 이해하려면 먼저 스코틀랜드 정서와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
다음 날 아침에는 또 한 사람의 스코틀랜드 영웅 "윌리엄 월레스" 기념비를 답사하러 갔다. 기념비라고는 하지만 거대한 탑, 아니, 작은 성에 가까운 건축물이다. 지도에서 보는 것과 달리 경사가 꽤 높아서 뜻밖의 산행을 잠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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