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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민 총회가 실제로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요즘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반 딕스훈의 작업일 것입니다. 그는 과거에 나온 웨민 회의록을 재편집해서 유실분을 복원하는 작업까지 시도했고, 책으로 묶어 냈습니다. <The Minutes and Papers of the Westminster Assembly, 1643-1653 (5 Volume Set) Hardcover – November 25, 2012 by Chad Van Dixhoorn (Editor)>. 5권 1세트로, 1권은 배경설명, 2~4권은 회의록 자체, 5권은 그밖의 관련 문서들입니다. 아마존 리뷰 중에 하나는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적혀 있습니다. "A vast masterpiece of scholarly editing-- Ushers in new era of Study of Westminster Assembly". 백퍼 동감합니다.

만약 이 책이 너무 비싸서 구매가 힘든 분은(저 역시 도서관에서 장기대출로 해결) 아쉽더라도 아래 문서를 구글 검색을 통해 PDF로 구해보셔도 됩니다. <MINUTES OF THE SESSIONS WESTMINSTER ASSEMBLY OF DIVINES>. 이것은 일종의 '요약판'에 해당합니다. 솔직히 전문 연구자가 아니라면 이것만 봐도 될 것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자료는 스코틀랜드 총대 중 한 사람이었던 로버트 베일리의 "편지"입니다. 그는 회의에 참석하면서 회의의 진행 상황과 배경에 대한 생생한 목격담, 그리고 각종 어려움과 난제 등을 자신의 심정과 함께 편지로 적어서 고향에 보냈는데, 이것이 총 3권으로 묶여 나와있습니다. <Letters and Journals, 1637-1662> 많은 연구자들이 이 편지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구글 검색을 통해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관련해서 사무엘 러더포드 서한집도 약간의 도움이 됩니다.)

그밖에 전통적으로 웨민 총회를 바라보는 거시적인 시각을 갖게 해주는 책으로, W.M. Hetherington의 작품인 <History of the westminster Assembly of divines>라는 책이 있는데, 정말 기본적인 정보는 다 들어있는 기본서/필독서입니다. 그밖에도 <A Short History of the Westminster Assembly>라는 책을 구글 검색으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만, 저는 이 책의 도움은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설명이 추상적이고 너무 짧습니다. 모호하다랄까요.. 아는 소리를 너무 시적 표현으로 애둘러서 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웨민 총회에 대한 전통적이고 기본적인 시각들을 소개하고 있으므로, 안 볼 수는 없는 책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마어마한 자료가 하나 있는데 바로 <아론의 싹난 지팡이>라는 책입니다. <Aaron's rod blossoming>. 스코틀랜드 총대 조지 길레스피가 웨민 총회 기간 중에 (하도 답답해서) 쓴 책인데, 장로회 정치의 성경적 근거와 함께 다른 교회정치형태들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출간으로 총회의 분위기가 확실해집니다. 웨민 총회의 핵심이 바로 이 교회정치에 대한 논쟁이었다고 할 때, 이 책은 무조건 참고해야 하는 레퍼런스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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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다섯 가지(혹은 여섯 가지) 자료는 웨민 총회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에게는 기본 레퍼런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록으로 진짜 멋진 자료 하나 더 소개합니다. <Notes of debates and proceedings of the Assembly of Divines and other commissioners at Westminster>라는 놀라운 책인데, 역시 조지 길레스피가 쓴 기록물입니다. 베일리와는 달리 길레스피는 주로 각종 논쟁에서 스코틀랜드 총대들이 어떻게 활약했는지를 알 수 있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누가 무슨 말을 했고 누가 어떻게 반박했고 등등... 특히 이분의 기록은 웨민 총회의 초 중반 시기, 즉 가장 치열하고 뜨거웠던 시기에 걸쳐있어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위의 모든 책보다도 이 책의 도움을 더욱 크게 받았습니다. 특히 교회정치와 권징의 문제에 있어서, 장로회주의자들이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에라스투스파와 독립파는 어떤 식으로 반박하고 있는지를 다이내믹하게 볼 수 있는 보석과 같은 자료입니다....... 
이런 책이 인터넷에 그냥 굴러다닙니다. (구글 만세!!) 기분이 묘합니다. 네. 지금은 그런 세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