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이전까지는, 어떤 정보(지리, 천문 등)를 알고 있는 것(know-what)이 중요했다. 혹은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know-who)을 뒤따르거나 수하에 데리고 있으면 좋았을 것이다. 중세 이후로는, 얻은 지식을 실행하여 확장시킬 수 있는 능력(know-how)이 중요했다. 이 지식이 산업혁명과 공학기술의 발전을 이끌었다.
인류가 정보화 시대(인터넷 시대)에 접어든 뒤로는, 정보를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know-where)가 중요하게 되었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Ai 시대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그 핵심이 Know-Why 라고 본다. (사실 남은 것도 별로 없..) 단순히 정보를 알고 있거나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를 넘어서, 왜 그 정보가 중요한지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 바꿔 말하면 정보를 얻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누구에게나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더라도, 그 맥락과 중요성을 파악하는 해석자의 역할은 앞으로도 인간의 몫이 될 것이다.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Know-Why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면 좋은지를, 우리에게 익숙한 Know-How의 방식으로 설명해보자. ^^;;
- Know-How to Learn:
학습 방법을 아는 것(know-how to learn)이 중요하다. 즉, 변화하는 기술에 맞춰 지속적으로 나를 바꾸고 적응하며 학습하는 능력이다. 새로운 도구와 기술이 나오면 쓸데없이 저항하지 말고(ㅋㅋㅋ) 열린 마음으로 신속하게 습득하고 활용해보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 Know-How to Collaborate with AI:
Ai와 협업하는 방법을 아는 것(know-how to collaborate with AI)이 중요하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과 Ai가 잘 하는 것이 각각 무엇인지를 알고, AI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나의 독특성을 활용하는 능력이다. (이를 위해 먼저 내가 누구인지, 나의 독특성과 장점은 무엇인지를 먼저 잘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Ai를 적으로 두거나 상대화 시키지 말고, 내 편으로 만들어 함께 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 know-how to use AI ethically and responsibly:
Ai를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know-how to use AI ethically and responsibly)도 중요하다. Ai가 편향된 결과를 내지 않도록 제대로 명령하고, 프라이버시와 보안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Ai를 적합하게 다루는 능력과 태도가 필요하다. 그게 되려면 나에게 먼저 윤리와 도덕에 대한 주관과 감각이 서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 '신학'의 자리가 있다.)
(페북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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