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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주 임정청사를 먼저 소개하면서 상해보다 항주가 청사 둘러보기엔 더 낫다고 초를 쳤지만, 그래도 상해 임시정부청사는 "첫" 청사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으니, 안 가볼 수 없는 곳이다. 더구나 요즘 엄청 뜨고 있는 상해의 핵심 관광지 "신천지(이름이 쫌 거시기하다..)"에 있어서, 딱히 임정청사를 가려고 하지 않았다가도 그냥 길을 걷다가 "어!?" 하고 발견하게 된다는.. 뭐 그런 곳이다. 더더욱 요즘처럼 한일관계에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엔 방문객이 끊이질 않는다. 내가 갔을 때는 어느 대학의 역사동아리에서 단체로 방문했다. 다들 참 기특하고 예뻐보였다.

지하철로 신천지 역에 도착 후, 우선 근처에 있는 상해 스타일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조금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줄을 쫘악 섰다. 아무래도 가격이 저렴해서...?
... 응?? 맛도 좋다!!!
동네를 조금 걷다 보면
 신천지 역에서 도보로 3분도 안 되는 곳에 곧바로 임시정부 청사가 보인다.
그냥 관광지 한복판이다. 따로 일정을 잡을 필요도 없겠다.
임정 청사는 실제 청사로 쓰였던 건물과 부속건물로 나누어서 운영하고 있다. 항주 쪽도 그랬다. 그래서 실제로 쓰였던 공간은 - 물론 재현한 것이지만 - 내부를 보호하기 위해 심지어 입장할 때 신발에 덧신(비닐)까지 신도록 한다. (입구에서 나눠준다.) 그리고 부속건물로 넘어가면 덧신을 벗고, 다양한 전시물과 안내판으로 임정에 대해 소개해둔 것을 박물관처럼 보면서 지나가게 되어 있다.
 아무래도 내부에서 사진을 못 찍게 하는 점이 최대 단점이다. 사실 왜 못 찍게 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 어쨌든 규칙은 규칙. 공부는 인터넷으로도 할 수 있고, 실제로 전시물들은 항주 청사와 거의 비슷하니... 직접 가본다는 데 의미를 두면 좋겠다.

주소: 上海市黄浦区马当路300号 (정확한 주소는 아니지만 찍고 찾아가기엔 이게 편함)

* 이곳을 찾는 더 쉬운 방법은.. 그냥 "신천지역 1번 출구"로 나와서 큰길에서 쓰윽 둘러보면 간판이 보인다. 점심 시간 때 문을 잠시 닫기 땜에 미리 개장시간을 확인하고 가야 하며, 혹시 갔는데 하필 딱 쉬는 시간일 경우 당황하지 말고 길 건너 대형 쇼핑몰을 구경하거나 찻집에서 잠깐 쉬면 된다. 어차피 할 것이 아주 많은 동네다. 분당 정자동 까페거리 생각하면 딱이다.

 

스페셜 땡쓰: 이날 저희 부부의 입장료를 내주신, 현지에서 우연히 조우한 친절한 독자(& 강의 청중)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