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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부근

시애틀에서 1주일간 있으면서 지냈던 곳은 시애틀의 워싱턴 호수 북쪽 끝부분, 쉐리든 비치(heridan Beach)가 있는 레이크 포레스트 파크(Lake Forest Park) 지역이다. 

숙소가 있는 바로 그 골목도 참 예쁘지만 조금만 내려가면 호수가 나오는데, 뭐 이런 평화로운 동네가 다 있나 싶으다.
 그런데 미국엔 이런 동네가 천지에 널렸으니......

 

숙소 바로 앞 집에 있는 묘비. 일하러 오신 분이 나무를 자르다가 안타깝게 사고를 당하셨다. 집주인으로서도 아픈 기억이겠다.
이 동네는 개를 키우지 않고(시끄러우니까) 암탉만 집집마다 최대 8마리까지 키울 수 있는 조례가 있다! 암탉은 매일 아침 계란을 선물해서, 조식 걱정이 없다고 한다. ㅎㅎㅎㅎㅎㅎ

 

시애틀 외곽 드라이브

하루는 시애틀에 사시는 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감사하게도 그분이 차로 우리를 데리고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주셨다.

처음 간 곳은 웨스트 시애틀. 그러니까,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바다(엘리어트 만) 건너편이다. 거기서 보는 시애틀의 스카이라인이 매력적이다. 근데 우리가 갔을 때는 날씨가 좋지 않아서, 스산한 느낌이었다.
이번엔 정 반대쪽, 벨뷰 지역으로 가기 위해, 워싱턴 호를 건넜다. 이 다리는 호수에 배를 띄워 그 배 위를 연결하는 공법으로 지었다. "플로팅 다리"라고 한다. 여기로는 특별히 배가 지나다닐 필요가 없어서 이렇게 만든 듯하다. 옆에 새로 만든 크고 튼튼한 다리가 있지만 내가 여기로 가자고 졸랐다. 시애틀 여행 정보를 찾을 때부터 내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뭔가 신기한 느낌일 줄 알았는데 기대만큼 특별한 것은 없었다.
외곽으로 한동안 달려서 우리가 간 곳은...
스노퀄미(?) 폭포 및 발전소이다.
수량이 풍부해서 폭포는 제법 웅장했다. 비가 와서 그런가 했더니, 오히려 날씨가 좋으면 빙하가 녹아서 계곡물이 많다고 한다.
다시 벨뷰 지역으로 이동해서 CPK에 갔다. CPK는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의 약자이다. 가격에 비하면 만족도가 괜찮은 편이다. ^^;

 

시내 구경

어제 다 구경하지 못한 다운타운 남쪽 지역을 더 둘러보았다.

시내 커피 맛집에서 몇 시간동안 수다를 떨었다.
저 커피집이 있는 동네는 대충 요렇게 생겼다.
시애틀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 스미스 타워(Smith Tower)이다. ^^ 심시티에서 보던 건물! 이 부근에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길을 걷다가 갑자기 발견하고 어찌나 반갑던지... 
이번에 간 곳은 시애틀 공공도서관이다. 하여튼 우리는 어느 도시든지 역사박물관과 공공도서관이라면 무조건 들어가본다. 나중에 세계의 공공도서관 뽀개기(?)라는 책을 쓸까 싶다. ㅋㅋㅋ
비탈길에 건물을 지어서, 아랫쪽에서 들어가면 1층이지만 반대쪽에서 보기엔 지하였다. 
특이한 외관의 유리 외벽이 그대로 자연광을 내부에 전하고 있다.
그런데.. 조금 돌아다니다 보니, 그간 방문했던 다른 공공 도서관들에 비해서는 공간 활용이 약한 느낌이다. (공간이 아깝게 느껴졌다.) 또, 아마 좁은 대지에 높게 지어서 그런 모양인데, 자꾸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해서 다른 층으로 옮겨가야 하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졌다.

 

밖으로 나왔는데, 길가에 있는 신문 가판대에 시애틀 타임즈의 헤드라인이!!!? 우리가 시애틀에서 노는 사이에 한국에서 엄청난 일이 있었다. ^^

 

 

시애틀에서 버스 타기

저녁에 돌아올 때 차창 밖에 비치는 저녁 햇빛과 호숫가 마을들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타운 센터

이곳은 숙소가 위치한 동네의 타운 센터. 즉, 일종의 주민 자치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걸 뭐라고 설명할까 싶어서 좀 난감한데... 식당, 서점, 체육관, 주민센터 등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이 모여있는 동네 몰이다.
너무나도 다채로운 모습을 뽐내는 이런 곳의 존재가 너무 멋지고 아름다웠다. 이런 것이 동네마다 있다니, 넘나 부러운 것... 
특히 이곳에 있는 Third Place라는 서점에서는 일반적인 서점 역할과 함께 중고책 매장도 되고, 무엇보다도 주민 누구든 원고를 가져오면 책을 만들어주는 출판사 역할도 하고 있었다!!! ㅠㅠ

 

재활용, 중고품 마켓

동네에는 또 이런 곳이 있었다.
쓸만한 물건인데 초저가에 팔리고 있어서 몇 가지 득템을 했다.

 

리치몬드 비치

강의를 다 마친 날, 개운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몇몇 분들과 함께 산보 나갔던 해변이다.
저녁마다... 숙소로 돌아올 때... 그 잊지 못할 동네의 정취... 많이 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