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에서 버밍엄 쪽에 잡아둔 숙소까지 이동하는 길에, 역시 그냥 가기 아까워서 방향을 틀어 웨일즈 쪽을 살짝이라도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이쪽도 나름 국립공원들이 있어서, 구글맵에서 지형을 파악하고 경치가 멋지겠다 싶은 곳을 그야말로 '찍어서' 드라이브 코스를 잡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ㅎㅎㅎ
1번 지점에서 웨일즈 구역으로 꺾어들어 테스코에서 식사를 했고, 2번 지역에서 멋진 경치를... 그리고 하트 모양에서 뜻밖의 장소를 만나서 일종의 가벼운 액티비티(?)를 하고 ㅎㅎㅎ 3, 4 코스로 달려서 슈롭셔힐즈 AONB라는 지역을 지나 5번 숙소에 도착했다. 정말 넘나 아름답고 정겨운 드라이브 코스가 계속된다. 여기서 AONB의 뜻은 일종의 자연보호 지역 같은 것인데, Area of Outstanding Natural Beauty라는 말의 약자이다. 그만큼 자연스러운 미가 살아있는 시골 동네다. 이번 글은 그저 코스를 소개하고 사진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충분하리라 본다.
일단 웨일즈 구역으로 꺾어들자마자 좁은 시골길로 차를 잘못 들었는데 눈앞에 똭 나타난 말. ㅋㅋㅋㅋㅋ 웨일즈의 첫인상이 이렇다. 영국에서도 이렇다할 대도시가 없는 그냥 진짜 시골 동네 웨일즈. (적어도 우리가 만난) 사람들이 순박하고 친절해서 가슴이 따뜻해졌던 웨일즈... 넘 좋았다.
위치는 구글맵에서 아래 지점을 찍으면 된다. 편의상 까페를 찍었지만 그곳 무료주차장이 넓다.
※ 이곳 주차장에서 2~3분만 더 가면 Horseshoe Pass ViewPoint 라는 지점이 나오는데 이곳에 정차하고 경치를 구경해도 좋을 거 같다. 우리는 그냥 지나왔다.
고갯길을 내려와서 우리는 카날 사이드(Canal Side)라는 동네에 도착했다. 이곳도 구글맵에서 왠지 좋을 거 같아서 찍었는데, 정말 그런가 보자. ㅎㅎㅎ
이곳을 차로 오려면 아래 링크를 구글맵에 찍으면 된다. 맨 위 지도에서 빨간 하트가 찍힌 지점이다. 도로에서 동네로 접어들 때 갑자기 확 꺾이므로 진입로를 잘 살펴야 한다.
구글맵에는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 "토마스 텔포드가 설계한 19개의 아치로, 호스슈 폭포에서 쏟아지는 물과 보트 타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건너왔더니 이곳에 비지터센터와 대형 주차장 등 더 큰 마을이 있다. 애초에 아는 사람이라면 이곳으로 찍고 오는 것이 정석인 듯한데, 우리처럼 정보를 모르고 오는 사람은 지금 들어온 반대편 코스도 왠지 매력적일 거 같다. 의외성이 주는 신선함과 쾌감이 좋았다랄까? ^^
다시 차를 몰아, 앞에서 설명한 슈롭셔힐즈 AONB 지역을 드라이브 했다. Area of Outstanding Natural Beauty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말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우리 부부를 취하게 했다. 어느 순간 우리 둘은 서로 아무 말도 없이 경치를 즐기며 가고 있었다. 내가 물어봤다. "여보, 당신도 같은 기분이야?", "응? 응. 취한다. ㅎㅎㅎ", "ㅎㅎㅎ"
우리가 선택한 드라이브 코스는 구글맵 네비 기능으로 버밍엄 쪽을 찍고 오다가 특별히 goo.gl/maps/yid8AqUVzzT7Ss2PA 이곳 사거리에서 남쪽 내리막길로 강제로 꺾어들어서 네비가 다시 경로를 잡도록 해서 지나왔다. 왠지 여기서 꺾으면 멋있을 거 같더니, 제대로였다. 사실, 어디로 다녀도 멋진 곳이 수두룩 했을 듯하니, 언젠가 가보실 분들은 자유롭게 이리 저리 다니면서 아웃스탠딩한 네츄럴 뷰티를 즐겨보시길 바란다. ^^
▼ 다음 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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