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로마 카피톨리노 박물관 가는 날. 숙소에서 지하철로 테르미니역까지 나온 뒤에 오전에 몇 군데 들렀다가, 점심 먹고 오후에는 박물관을 보기로 했다. 슬슬 걸으며, 젤라또랑 커피도 먹고, 그렇게 별 생각 없이 걷다 보니 갑자기 이런 유적지 한 복판으로 들어와 버렸다. 알고보니 트라야누스 시장, 포럼, 아우구스투스 포럼 등이 모여있는 고대 유적 보존 구역이다.
혹시 로마의 원래 모습이 어떠했는지 정보가 없는 분은 잠깐 시간을 내서 이 영상을 시청해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린다.
이 언덕에 올라왔으면 무조건 가야 하는 곳이 카피톨리노 박물관이다. 이곳 방문 기록은 별도의 포스팅으로 다룬다.
박물관을 본 뒤에, 올라온 쪽과 반대 쪽으로 내려가면 언뜻 콜로세움처럼 보이는 건물이 보인다. 이것은 경기장이 아니라 고대 극장이다. 이름은 마르셀루스 극장(Teatro di Marcello)이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시절 건물이니, 콜로세움보다 훨씬 형님이시다.
참고로, 고대 로마의 극장은 대충 이렇게 생겼다. ▼ 둥그런 부분이 객석이고 무대는 반듯하다.
이번 포스팅은 주로 캄피돌리오 언덕 주변을 다루었다. 하지만 고대 로마 유적을 이렇게 끝내기는 아쉽다. 9년만에 판테온을 다시 보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