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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탈리아는 작년 봄에 왔었다. 하지만 그땐 공항에서 바로 렌터카 타고 북쪽으로 달렸다. 목적지가 달랐다. 로마 시내는 2015년 이후 9년만의 방문이다.

이스탄불 숙소에서 새벽에 택시를 미리 불러달라고 해서 편하게 공항까지 달렸다. 새벽에 짐 들고 움직일 걸 생각하면, 넷이서 50유로 정도는 그렇게 막 엄청나게 비싼 건 아니었다. 

가는 길에 보스포러스 대교를 지나는데, 동이 텄다. 타이밍이 좋았다. ㅎㅎ
로마행 저가항공기에 탑승한다. 저가항공기는 늦게 탔더니 가방 올릴 자리가 없어서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운다.
로마 도착! 여기도 날씨가 좋다.

복잡한 로마 공항에서 우버를 타볼까 하고 헤매다가 포기하고, 기차를 탔다. 보통 로마에 도착한 여행객들은 일단 묻따 테르미니 역으로 가는데, 우리는 시내 외곽에 숙소가 있어서 그 동네 역으로 갔다. 로마 시민들과 함께 ㅎㅎㅎ 구글맵이 뭘 타면 되는지 다 가르쳐준다. 그래도 이탈리아 대중교통이 많이 좋아졌다.

새벽부터 난리를 치면서 날아오고, 기차 타기까지 헤매느라 급 당이 떨어져서, 숙소 근처 역에 도착하자마자 인근 마트의 푸드코트에서 비싼 밥을 먹었다.
로마 숙소는 아파트먼트였다. 도착해서 휴식을 취하며, 빨래부터 갈겼다. 동네 사람들처럼 웃통 까고 빨래 널다가 동네 주민과 눈이 마주쳤다. ㅎㅎㅎ


도착한 날은 휴식을 취하고, 저녁엔 동네 까르푸에서 장을 봤다. 로마에서 한 주간 지낼 것이므로 쌀과 고기, 야채, 과일 등을 샀다.

아래 사진은 다른 날 찍은 사진들이다. (이탈리아 로마 편은 날짜별로 포스팅하지 않고 주제별로 하겠다.) 숙소 주변 동네가 워낙 특이해서 돌아다니면서 찍은 것이다. 알고보니 나름 유명한, 역사적으로 사연이 있는 공동체 동네였다. 자세한 정보는 찾기 어려웠지만, 독일 점령기에 활동한 가르바텔라 라는 레지스탕스의 근거지이기도 했다고 한다. 신기~

공동체 커뮤니티에 특화된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지하 방공호도 있다.
 Alberto Sordi라는 유명 이탈리아 배우의 얼굴도 그려져 있다.
요게 이 동네에서 가장 큰, 대표적인 커뮤니티 건물이다. 공동 시설이 갖춰져 있다.
지금은 비록 광장이 차도로 바뀌었지만, 광장의 기능은 살아있었다. 식당과 까페가 몰려있다. 우리도 여기서 저녁을 먹었다.
건물마다 특이한 벽화들
특징적인 이 구역에 대한 안내 프래그


로마 여행 마지막 날 저녁에는, 이 동네 햄버거 맛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직원이 친절했다. 특이한 이 동네 탄산수를 마셔보려고 시켰더니, 먼저 하나만 따보라고.. 입에 안 맞으면 콜라로 바꿔주겠다고.... 이런 디테일한 친절 너무 좋았다.
맛있게 클리어 한 기분 좋은 식사, 기분 좋은 저녁이었다. ^^

 

가게 홍보 한 번 해주자!

 

Squeezy - Garbatella · Piazza Marco da Tomba, 5, 00154 Roma RM, 이탈리아

★★★★★ · 햄버거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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