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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로마에는 '세계 최초의 박물관'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박물관이 있다. 바로 캄피돌리오 언덕에 있는 카피톨리노 박물관이다. (✷ 카피톨리노와 캄피돌리오는 로마의 일곱 언덕 중 하나를 가리키는 말로, 같은 언덕임) 이 박물관 건물의 디자인은 무려 미켈란젤로가 맡았다. 박물관으로 쓰이는 건물은 두 채이고, 지하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지난 번 로마 여행 때 여길 건너 뛰었어서, 이번에는 예의상 꼭 방문해야지 생각하고 미리 일정을 고정해 두었다.

아침에 테르미니 역에 도착. 9년 전에 비해서 시설이 좋아지고, 많이 깔끔해졌다.
9년 전, 한 밤중에 로마에 도착해서 벌벌 떨면서 지나갔던 Piazza della Repubblica 역시 겁나 깨끗해졌다.
지난 번 숙소가 있던 동네. 지금은 엄청 비싸져서 이곳에 숙소를 잡을 엄두도 못 냈다.
저번 숙소 바로 건너편, 3 테너 공연을 봤던 그 미국 성공회 교회당도 다시 만나니 반가웠다. ㅎㅎㅎ
옆 동네, 로마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마치고 바로 찾아갔기에, 여기도 예배를 막 마치고 정리하던 중이었다. 공연 때 봤던 거랑 또 다른 느낌.
동네 맛집을 찾아가서 식사를 했는데.. 절대로 맛집이 아니었다. 비싸기만 하고... ㅎㅎㅎ 구글맵으로 맛집 찾기 실패 케이스~
많이 깨끗해진 로마 시내 모습. 버스 안내판 일부가 전광판으로 바뀐 걸 보고 경악(?)했다. ㅎㅎㅎ 로마도 드디어~!
로마에 왔으니 젤라또도 당연히 먹어줘야지... 기분 좋은 아내 ㅎㅎㅎ
캄피돌리오 광장에 도착했다.
Senatorial Palace
여기도 사람이 많았다. 입장료를 내고, 보안 검색을 받고, 가방을 맡겨놓고 들어간다.
박물관 입장. 일행은 각자 체력도 관심사도 달라서 모두 흩어져서 보다가 만나기로 했다.
박물관 구성이 독특했다. ㅎㅎㅎ 그래도 발 닿는 대로 다니면서 봤다. 규모가 커서, 제대로 보려면 하루 종일 봐야 할 것이다.
상상력이 매우 필요하다;;
나는 빠르게 보고 일찌감치 나와서 정원에서 쉬었다.
저 멀리 언덕 아래에 마르셀루스 극장이 보인다. 이전 포스팅에서 사진을 올렸었다.
박물관 옥상에는 경치를 볼 수 있는 테라스와 규모가 큰 까페가 있다. 관람 중에 지치면 여기서 쉬면 좋다.
이 옥상에서 바라보이는 사방 경치가 아주 일품이라 힐링이 된다.
잘 보고, 잘 쉬고 나와서 가방을 찾고, 계단을 내려간다.


로마는 일곱 언덕의 도시라고 부른다. 저 일곱 언덕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이해하면 로마를 어느 정도 안다고 말할 수 있다.
카피톨리노 박물관. 역시 이름값을 한다. 로마 필수 방문장소로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