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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아비뇽 교황궁 답사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이우석 목사님의 안내로 특별한 곳으로 간다. 

아비뇽 땅듀히에 거리(Rue des Teinturiers)

땅듀히에 거리. 운하가 있고, 물레방아가 있으며, 주위에 식당과 까페와 샵이 많이 있다. 아비뇽에서 가장 멋진 거리 중 한 곳이며 역사적 의미가 있다.
과거에 이곳은 세탁 사업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쓰지 않는 물레방아가 건물에 연결되어 있다.

 

골목길마다 뭔가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다.
이 거리가 과거에 어떤 모습이었는지 보여주는데.... 지금이랑 별반 다를 바가 없다.
걸으면서 계속 우와~ 감탄하며 걸었다. 뭐가 뭔지 잘 몰라도 뭔가 대단한 그런 느낌이랄까 ㅎㅎㅎ
거리 곳곳에 예사롭지 않은 작품들이 굴러다닌다.
익살스러운 조각 ㅎㅎㅎ
근처의 한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었다. 꼬마 티라미슈를 서비스로 주셨다. 가게 내부 세계지도를 보니 한국에 표시가 되어있다.
일정이 여유롭다면 천천히 구경하며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그런 정감있는 골목이었다.


생베네제 다리(Pont Saint-Bénezet)

이제 그 유명한 "끊어진 다리"에 간다. 원래 강 건너까지 이어져 있었으나, 무너진 뒤로 딱히 복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입장권을 보여주면 음성 가이드를 준다. 나는 안 받았지만 일행의 말을 들으니 기계에서 한국어도 나온다고 한다.
직접 올라가보니 그냥 간단한 구조가 아니라 나름 생각을 많이 하고 만든 다리였다. 배가 지나가야 되므로 그만큼 교각을 높여야 해서, 결코 쉬운 건축이 아니다.
이걸 다시 지으려고 보니 예산도 없고 갑갑했을 듯.. 아마 경제/산업구조의 변화로 이제는 굳이 건너편을 바로 이어야 할 필요성이 없어져서 방치된 듯하다.
이제 이곳은 관광객의 인증샷 장소가 되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아비뇽 교황궁을 배경으로 이 지역 민요를 부르며 영상을 찍는다.

아비뇽 반나절 답사는 이렇게 마친다.
이제 늦은 오후와 저녁에는 또 다른 특별한 지역에 들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