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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많은 곳을 하루에 돌아다니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 코스로 아키하바라에 갔다. 아내가 부탁한 전자제품을 구경하고, 적당한 것이 있으면 사기 위해서였다. 무선 이어폰인데, 이어폰'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빌딩이 아예 따로 있었다. e-Earphones라는 곳이다.

건물 자체가 엄청 큰 건 아니지만, 이어폰 하나만을 가지고 6개 층에 걸쳐 매장이 형성된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중고품을 파는 층도 있다.

https://maps.app.goo.gl/wW3xjnwWNVcHy8eF7

 

E☆이어폰 아키하바라 점 · 일본 〒101-0021 Tokyo, Chiyoda City, Sotokanda, 4 Chome−7−1 新東ビル

★★★★☆ · 스테레오 판매점

www.google.co.kr

 

들어가보니 상당히 매니아틱하다. 직원들이 친절하지만 동시에 약간 거들먹거리는 투로 다가와서 이것저것 가르쳐준다. 귀여운 오타쿠들 느낌 ㅎㅎㅎ
무선 이어폰 중에서 좀 비싼 놈들. 직원이 요걸 보여주며 눈치를 살피더니, 저렴한 애들이 모여있는 구역을 안내해준다. ㅎㅎㅎ
직원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약간 욱기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일이 좀 있었지만, 생략! ㅎㅎㅎ
밖으로 나와서, 저번에 미국에서 못 먹어본 칼스 주니어 버거로 저녁을 먹었다.
아키하바라 중심부로 들어오니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아키하바라의 오타쿠 문화를 상징하는 간판들이 즐비하다.

https://maps.app.goo.gl/ptBBVV3GUmWF31sV7

 

빅 카메라 아키바 · 4 Chome-1-1 Sotokanda, Chiyoda City, Tokyo 101-0021 일본

★★★★☆ · 전자제품 판매점

www.google.co.kr

2007년에 오사카에서 가봤던 비크카메라 빌딩이 있길래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옮겨 들어가봤다. 2007년 당시엔 디지털카메라 붐이어서 온통 디카 관련 물품이었는데 요즘은 휴대폰, 그리고 관련 악세사리가 대부분이다.
여기서도 무선이어폰을 한참 구경했다. 아내가 원하는 것은 클립형 이어폰이다. 나도 이 방식이 좋다.
아키하바라는 밤이 늦어질수록 사람이 오히려 더 늘어나는 느낌이다.
몇 군데 건물을 더 들어가볼까 했으나 이미 한계에 봉착... 이미 2만 3천보를 걸어서 발이 너무 아팠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6천 보를 추가로 걷게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 신용카드만 쓰기로 결심했는데, 하필이면 이곳에서 숙소로 가는 지하철역에서 신용카드가 먹히지 않았다. 역무원이 왜 꼭 신용카드만 쓰려고 하냐, 관광객은 24시간권을 사면 된다, 라고 반복해서 말해서, 나는 지금 일종의 테스트 혹은 첼린지 중이다, 라고 대답했더니, 살짝 비웃었다. (그런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피식 웃고 표정을 찌푸림) 결국 숙소까지 걸어갔는데, 덕분에 멋진 야경을 실컷 구경했다.

나중에 도쿄에 다시 올 일이 있다면 아키하바라에서 하루쯤 더 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