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 <중동, 아프리카, 유럽> 3대륙 여행을 마치고
마드리드에서 비행기를 타고, 다시 아부다비를 경유해서 인천으로 돌아왔다. 여행 중에는 다소 힘들었는데, 여행을 마친다 싶으니까 이번 여행이 얼마나 풍성하고 아름다웠는지가 새삼스럽게 떠올라서, 비행기에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다. 마침 창가에, 그것도 깨끗한 창가에 앉아서, 육지를 낮게 지날 때마다 사진을 찍었다. 계속해서 가다보니 홍해바다가 보였다. 홍해 지형은 윗 부분이 토끼 귀처럼 두 갈래로 갈라지면서 한쪽은 나일강 삼각주 쪽으로, 다른 한 쪽은 요르단 쪽으로 뻗어있다. (수에즈 만 & 아카바 만) 이번에 귀국하면서 탄 비행기는 - 희한하게도 - 무슨 "지구별 투어"라도 시켜주듯이, 바로 그 두 갈래의 끝부분 바로 위를 비행했다. 비행기 안에 앉아있다가 왠지 뭔가 싸~한 기운이 느껴져서 창밖을 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