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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프 숙소를 거점으로 삼고 당일치기로
요호(Yoho) 국립공원 쪽까지 다녀오는 동선에 들를 수 있는 유명한 호수들을 들러서 구경하는 날이다.

1. 존스턴 캐년(Johnston Canyon)
2.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
3. 모레인 호(Moraine Lake)
4. 에메랄드 호(Emerald Lake)

날씨가 조금 나아질 기미를 보인다며 좋아하고 있다. 미안하지만 그런 거 없었다. -0-
아침은 세계인의 아침식사 맥모닝으로... 캐나다 맥모닝, 퀄러티 괜춘했다.
차를 달리다가 갑자기 길이 막힌다 싶으면 이런 애들이 식사중이시다.
차들이 알아서 멈추고 조용히 얘네가 지나갈 때까지 기둘린다.
사진 찍고 가시라고 가만히 서서 포~즈 하시는 중 ㅋㅋㅋ

 

존스턴 캐년에 도착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폭포까지 간단한 트레일 코스를 밟았다. 왕복 4~50분 정도.

이런  애들은 도처에 널렸다. 하긴 요즘은 한국도 많이(너무) 번성했다.

 

강을 따라 철도가 놓였는데, 경치가 아주 장관이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날씨가 좋은 날은 관광객 포토존이다. 물살이 빠르게 흐르면서 침식 작용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있다. 떠내려간 나무는 폭포 같은 데 걸리거나 강변 한 구석에 쌓인다.

 

레이크 루이스에 도착했다. 이곳엔 커다란 호텔이 있고, 일찍부터 관광지로 유명하다. 아마 캐나다 쪽 록키에서는 가장 유명한 호수가 아닐까.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우리는 어딜가나 곰만 보이면 사진을 ...
다음에 도착한 곳은 모레인 호수. 그런데 빙하가 덜 녹아서 물이 많이 없다. 원래 아주 멋진 곳인데 다들 당황하는 중... ㅎㅎㅎ
그래도 기념 사진은 찍고
떠내려온 나무들이 이렇게 호숫가 한쪽에 쌓여있다.
끝없는 숲
에메랄드 호수에 도착했다. 정말 조용하고 깨끗한 호수이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트레일이 추천 코스인데...
선배님들 먼저 출발하시고
우리 둘이 걷는데, 조용한 것을 넘어 너무 적막하다보니, 
슬슬
무섭다...
아내가 곰 나올까봐 무섭다며... (응?) 한 바퀴 도는 것은 관두기로... (흑곰북스 사장 맞나)
그래도 너무 좋았다. 깨끗한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한국어로 "담배"라고 적힌 걸 보니 부끄러움이 확 몰려왔다. 심지어 이런 데까지 와서 꽁초를 아무 데나 버리는 사람들 ;;
차를 타고 밴프로 돌아간다.
너무 멋진 장면들이 계속 보인다. 밴프 시내에서 보이는 산이, 다른 쪽 측면에서는 이렇게 생겼다.
밴프 숙소 도착. 이번엔 조금 더 비싼 숙소였다. 벽난로 앞에서 하루의 피로를 푼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다른 적당한 말을 못 찾겠다. 그저 꿈같은 하루였다.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언젠가 이 코스는 '가을에' 다시 와보고 싶다. 버킷 리스트에 담아두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