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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노 취재 및 답사를 마치고, 기차 시간이 될 때까지 자유롭게 좀 돌아다녔다. 사실 이때 내가 발바닥 통증이 시작되어서 마음껏 걷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싶은 심정으로 라 로셸 구도심을 골목골목 걸었다.

뮤제 마리타임. 해상박물관 혹은 선박박물관 정도가 되겠다. 입장하지는 않고 그냥 밖에서 배들을 둘러보았다.
간단한 오전 간식~
부둣가를 걸을 땐 잠시 비가 내렸는데, 비가 너무 깔끔해서, 얼굴에 맞아도 기분이 전혀 나쁘지 않았고 시원했다.
전기자동차와 전용 충전소/주차장. 이때만 해도 신기했는데 요즘은 흔히 본다.

 

걷다가 지쳐서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에 앉았는데, 웬 무리의 사람이 지나간다. 저 깃발의 문양이 라 로셸을 상징하는 모양이다. 저 복장과 깃발의 문양을 잘 기억해두자. 다음 글에서 소개할 이야기가 있다.

한 번 지나간 골목이 또 보이자, 이제 비로소 그만 걸어도 되겠다 싶었다. 발이 너무 아팠지만, 그만큼 떠나기가 아쉬웠다.
기차를 타고 파리로 돌아간다.

라 로셸에 이렇게 정이 들다니. 그게 뭐라고. 그게 어디라고......
역사 속에 참여한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놀라운 일이다.

무려 네 번에 나눠 쓴 1박 2일 라 로셸 여행기를 이렇게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