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지금은 해안도로가 올레길로 전환되었지만, 이때만 해도 렌터카로 달리는 해안도로가 곳곳에 인기였다. 숙소에서 섭지코지까지 운전하다가 유명한 동네가 나타나면 해안도로로 접어들어서 천천히 경치 구경을 하면서 달렸다. 그런데 왜때문인지, 남아있는 사진은 오징어 뿐이다. ㅎㅎㅎ

 

섭지코지 도착.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좀 걷는다.

걷다 보면 선녀바위가 보인다.
성산일출봉이 보이고, 더 멀리에 우도가 보인다.
선녀바위 쪽으로 가는데 이런 게 보였다. (지금도 있는지는 몰겠고)
검색해보니 현재 명칭은 '올인 하우스'라고 하는 모양인데, 암튼 이때 기억으로는 드라마 촬영장을 박물관처럼 해둔 곳이었다.
성산일출봉에 도착했다. 올라가지는 않았다.
대신에 해안도로를 따라가면서 경치 좋은 곳이 있으면 사진도 찍고 쉬엄쉬엄 가기로 했다.
바다 빛깔이 너무도 예쁜 "하도 해변"이다.
이 지역이 "하도리 철새 도래지"라고 한다.
주위 마을은 이렇게 화산암을 쌓아서 밭의 경계로 삼고 있었다. 돌틈으로 바람이 지나가서, 태풍에도 무너지지 않는다고...
돌담 경계선을 항공 사진으로 보면 이렇게 생겼다.
별방진 성곽에 도착했다. 조선 초기에 왜구를 막기 위해 이곳에 진을 설치했는데, 이 성곽은 조선 후기에 중건한 것이라고 한다. 일제 때 북쪽 성곽은 거의 다 사라지고, 지금 남아있는 일부분만 볼 수 있다. 사진으로는 실감나지 않지만, 꽤 건실한 성곽으로 보인다.
별방진 바로 앞에 있는 포구
계속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했다. 이 사진은 월정리 해수욕장. 사진사는 울 아버지. 작품명 "학춤을 추는 아들 며느리"

 

여기서 우리는 다시 내륙으로 이동해서 만장굴에 갔다. 컴컴해서 건질만한 사진은 없었고, 제대로 된 굴을 봤다는 느낌만 있다. 거대한 뱀 한 마리를 보는 듯한 용암동굴이었다.

 

여기까지 일정을 마치고 다시 제주항으로 와서 렌터카 반납하고 배를 탔다. 2박 3일 가족여행으로 제주도는 국내 최고의 지역이 아닐까 싶다. 이때만 해도 참 좋았는데 요즘은 제주도가 비추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너무 많고, 쓰레기 문제도 심각하고, 바가지 상술 때문에 물가도 비싸다고 해서 아쉽다.

뭐든지 적당히 하면 좋겠는데. 사람 마음이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